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에너지 안보 강화와 교역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원자력 및 해상 풍력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해상수송로 확보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동전쟁으로 인한 경제 및 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정책 경험과 전략을 공유하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2004년 맺어진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22년 만에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3건의 협정과 11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교역액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2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삼고, 지난해 에어리퀴드사의 35억 달러 투자를 높이 평가하며 신산업 분야 상호 투자와 고용 증진을 이어가기로 했다. 양국 투자기업의 고용 규모는 현재 4만 명에서 향후 10년 내 8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과학과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인공지능·반도체·양자 분야 협력 의향서'와 '장관급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통해 미래산업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기업 오라노·프로마톰 간 양해각서로 원전 원료 안정적 공급과 글로벌 원자력 시장 공동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의향서를 통해 핵심광물 산업 안정적 발전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고, 우주 및 방산 등 미래 안보 분야에서도 상호 보완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화·기술 교류도 활발히 추진하기로 했다. '한-불 문화 기술 협력 협정 개정 의정서'를 통해 e-스포츠 등 새로운 분야 협력을 확장하고, 양국 유산청 간 '문화유산 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종묘와 생드니 대성당 등 유구한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릴 기회를 마련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서울 여의도에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이 새롭게 문을 열어 프랑스 예술 접근성을 높이고 국민 일상을 풍요롭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은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G7 정상회의 등 국제 무대에서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정식 초청했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정책에 한결같은 지지를 보내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인적교류 100만 명 시대를 열어가고, 앞으로도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140년의 미래를 그려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