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간염 퇴치 성과 받을 수 있다! 한국, 국제 간염 퇴치 노력 앞장선다

이제 간염 퇴치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한국이 앞장서고, 그 성과를 우리도 직접 누릴 수 있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서울 마곡 코엑스에서 ‘제11차 국제바이러스간염퇴치회의(IVHEM)’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전 세계 전문가들이 모여 2030년까지 간염을 완전히 퇴치하기 위한 실질적인 전략과 미래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는 특히 아시아·태평양을 포함한 30여 개국의 정부 관계자, 학계, 국제기구 전문가 5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 과거 B형간염 유병률이 높았던 우리나라가 국가 차원의 예방접종과 치료 확대 정책을 통해 국제적으로 간염 대응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는 간염 퇴치를 위해 운영되는 국제회의체가 작년까지는 매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주목할 만한 성과다.

회의 첫째 날에는 아시아 국가별 바이러스성 간염 퇴치 현황을 공유하고, 대규모 검진 전략과 감염 고위험군 관리 방안 등 다양한 국가 사례와 정책이 심도 있게 논의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영유아 B형간염 예방접종 및 주산기 감염 관리 사업, 그리고 56세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C형간염 항체 검사 도입과 같은 대표적인 성과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이날 마지막 세션에서는 그간 국내외 바이러스성 간염 퇴치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영미 前 질병관리청장이 ‘챔피언 레거시 어워드(Champion Legacy Award)’를 수상한다. 이 상은 간염 퇴치를 위해 헌신한 개인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올해는 로이 바겔로스 박사와 자오 카이 교수가 이 상을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다.

둘째 날에는 모자 간 수직 감염 예방 전략과 바이러스성 간염의 예방 및 진단을 위한 최신 기술을 소개하며, 미래 바이러스성 간염 대응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회의가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간염 퇴치 전략이 논의되는 중요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간염 퇴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2030년 간염 퇴치라는 전 세계 공동 목표 달성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