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철을 맞아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은 다음 달 15일까지 일부 탐방로에 들어갈 수 없다. 국립공원공단은 11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31일간 산불 위험이 높은 탐방로 148개 구간의 출입을 통제한다. 통제 대상은 전국 21개 국립공원 중 산불 발생 위험이 큰 지역으로, 등산객은 방문 전에 해당 공원의 통제 구간을 확인해야 한다.

소방청도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45일간 가을철 산불 예방·대응 대책을 추진한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에 불법 소각이나 입산자 부주의가 겹치면 산불이 대형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헬기 34대 중 10대를 산불 우선 출동 헬기로 지정하고, 야간 산불 대응용 9대를 별도로 운영한다. 산불전문진화차 323대도 산불 규모에 따라 투입된다.

기상 특보가 내려지면 현장 대응도 한층 빨라진다. 건조·강풍 특보가 발령되면 취약지역 예방순찰이 하루 1회에서 3회로 늘어나고, 산불위기경보가 '경계' 이상으로 격상되면 소방드론이 감시에 투입된다. 산림 인접 시설물에서 불이 나면 신고 단계부터 산림청과 지자체에 공동 대응을 요청해 소방력과 진화 자원이 함께 출동한다. 소방서별로는 대형산불을 가정한 합동훈련을 1회 이상 실시한다.

다만 통제 대상 탐방로의 구체적인 명단과 구간별 예외 기준은 공개되지 않아, 탐방객은 출발 전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이나 해당 공원 사무소에 확인이 필요하다. 산림 인접 지역에서는 논·밭두렁 태우기 등 불법 소각을 하지 말고, 산행 시 인화물질 소지를 자제해야 한다. 소방청은 산불 위험이 커지면 119산불전담특수대응단을 취약지역에 미리 배치하고, 대형산불 발생 시 국가 소방력을 1~3단계로 동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