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국민·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에서 외부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피해가 현대캐피탈과 예가람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까지 확산됐다. 금융위원회는 이에 따라 10월 4일 오후 전 금융권을 긴급 소집해 보안 대응 체계를 점검한다.

금융위는 당초 10월 7일 금융권 회의를 열어 각 금융사가 연휴 기간 자체 점검한 결과를 보고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하자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사고 양상이 특정 업권의 문제가 아니라 전 금융권이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는 주요 시중은행을 비롯해 증권·보험·저축은행·상호금융·카드·캐피탈 등 각 금융사와 협회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최근 발생한 해킹 사고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업권별 보안 체계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한다.

다만 이번 긴급 소집은 당국의 경각심을 보여주는 조치로, 회의에서 구체적인 보안 강화 방안이나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안이 확정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금융위는 회의를 통해 최근 사고 사례와 대응 필요성을 모든 금융업권에 전파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