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과 대형 판매시설, 숙박시설을 찾는 이용객은 추석 연휴 동안 이들 시설에 대한 소방 점검이 평소보다 강화된 상태로 운영된다. 소방청은 23일 오후 6시부터 28일 오전 9시까지 전국 소방관서에 특별경계근무 1호를 발령하고, 화재취약대상에 대한 예방순찰과 관계인 안전지도를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병원 선정과 이송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119구급 상황관리 기능도 강화된다.

이번 조치는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화재가 꾸준히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소방청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석 연휴 특별경계근무 기간을 분석한 결과 총 2412건의 화재로 123명의 인명피해와 약 283억8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644건으로 전년보다 30.1% 늘었고 재산피해도 22.5% 증가했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4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특별경계근무에서는 전통시장 주변 교통량 증가와 도로 정체로 소방차량 접근이 늦어질 가능성도 대비 대상에 포함됐다. 소방청은 유관기관 비상연락망을 정비·현행화하고, 화재취약대상 기동순찰을 시행한다. 지역별로는 전북소방본부가 전통시장 자율안전관리를, 대전소방본부가 공장·창고 밀집지역 전수조사와 합동 소방훈련 방안을 각각 마련했다. 대형화재나 다수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사고가 나면 가용 소방력을 신속히 투입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근무는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상황전파와 현장대응에 집중하도록 운영체계를 개선한 뒤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소방청은 아직 교통 정체로 인한 현장 접근 지연에 대한 구체적인 대체 수단을 제시하지 않았다. 주영국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국민께서 안전하고 편안한 추석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전국 소방관서가 빈틈없는 대응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