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38차 공중케이블 정비협의회를 열고 '2026년도 공중케이블 정비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사업은 거미줄처럼 뒤엉킨 전선과 방송·통신용 케이블을 정비해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한파와 같은 극한 기상 상황에서 전선 불꽃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둔다.

정비 대상은 서울특별시 25개 자치구를 포함한 63개 지방정부 407개 정비구역이다. 총 13만 910본의 전주 중 한전주는 9만 8805본, 통신주는 3만 2105본으로 집계됐다. 정비 물량 배분 기준은 주택 가구 수 45%, 노후 주택 수 45%, 민원 발생률 10%를 반영한다. 이를 통해 민원이 많은 지역에 정비 물량을 가산 배정해 주민 불편을 적극 해소한다.

올해 사업에는 순천·원주시가 새롭게 참여한다. 강릉, 경주, 김천, 남원, 담양, 세종, 안동, 의정부, 진안, 함평 등 10개 지방정부가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됐다. 중소 규모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매년 10개 지역을 선정해 1년씩 정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2030년까지 총 100개 지역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이는 중소도시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비 방식은 '공중케이블 클린존(Clean-Zone)' 종합정비 시범사업을 통해 다양화된다. 인입설비 공용화, 인입케이블 경로 일원화, 방사형 설치구조 개선 등을 적용해 재난립을 근본적으로 해소한다. 또한 2028년까지 주요 도심 해지 케이블 일제 철거를 완료하고, 2028년 말부터 서비스 해지 시 30일 이내 케이블을 철거하는 주소기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시경관 훼손과 안전사고 예방에 힘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정부와 정비사업자가 협력해 정비 지역을 확대한 만큼, 실질 정비 효과를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관계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중케이블이 안전한 통신 인프라로 관리되도록 세심히 살필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도시미관 개선과 생활 안전 확보를 동시에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