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년 반 동안 외교안보 분야에서 중요한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한미동맹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 단계 더 발전했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되었습니다. 이러한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긍정적인 변화들은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이익으로 다가올지, 그리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한미동맹, ‘가치동맹’ 위에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더욱 굳건해지다**

윤석열 정부 임기 반환점을 맞아,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은 ‘명실상부한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재확인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국방 분야를 넘어, 안보, 경제, 기술, 문화, 정보 등 5대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세계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정의로운 한미동맹’이라는 비전 아래 자유, 법치,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가치동맹’으로서의 지향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워싱턴 선언’은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담고 있습니다. 새롭게 신설된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양국은 북한 핵 위협에 대한 대응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우리나라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준수하며 자체 핵무장 옵션을 포기하는 대신 ‘한국형 확장억제’를 더욱 구체화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과거와는 질적으로 다른 수준으로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정례적 전개를 통해 확장억제의 가시성을 높이는 중요한 성과입니다. 또한, 사이버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한미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와 차세대 핵심 신흥 기술 대화 공동성명 등도 발표되며 포괄적 전략동맹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안보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외교안보 분야의 또 다른 주요 성과는 작년 8월 18일 캠프데이비드에서 개최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입니다. 이 회담을 통해 3국 간 안보 협력 확대를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으며, ‘캠프데이비드 정신’과 ‘캠프데이비드 원칙’을 통해 3국 협력의 비전과 구체적인 지침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3국협의 강화 공약’은 공동의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도전, 도발, 위협에 대해 3자 차원에서 신속하게 협의하도록 하는 실질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약한 고리’로 평가받던 한일 관계를 포함한 동아시아 안보 협력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 관련 현황 및 향후 전망**

하지만 윤석열 정부 전반기 외교안보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남북 관계의 경색과 단절은 계속되었으며, 북한의 고강도 도발과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는 등 긴장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또한, 북한의 러시아 파병으로 인해 국제적으로도 새로운 리스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향후 윤석열 정부 후반기 외교안보 환경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내년 1월 예정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은 한미 동맹, 대북 정책, 경제·통상 관계 등 여러 측면에서 새로운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은 한미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우리에게 닥쳐올 리스크를 분산하고 방지하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미국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 국가안보전략을 통해 미국과의 가치 외교 공통분모를 확대하는 한편, 유사 입장 국가들과의 네트워킹 확대 및 중견국 연대력을 활용하는 유연한 전략적 스탠스가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