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고채가 세계 3대 채권 지수 중 하나인 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에 최종 편입되었다. 이는 약 2년여간의 노력 끝에 이루어진 성과로, 앞으로 3년간 약 75조 원에서 90조 원에 달하는 외국 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전망이다. 이러한 자금 유입은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은 물론, 경제 전반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서 나는 무엇을 얻을 수 있나?**
WGBI 편입으로 가장 먼저 기대할 수 있는 혜택은 바로 금융시장의 안정과 금리 하락이다. WGBI 편입으로 약 75조 원에서 90조 원의 신규 외국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외국 자본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크게 완화시켜 줄 것이다. 또한, WGBI를 추종하는 자금은 지수 구성 비중에 따라 수동적으로 운용되는 특성이 있어 유출입 변동성이 낮고 예측 가능성이 높다.
더 나아가, 이번 편입은 국채 금리를 평균적으로 약 0.2%~0.6% 낮출 것으로 예측된다. 국채 금리는 시장 금리의 지표 역할을 하므로, 국채 금리 하락은 회사채 금리와 가계대출 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의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는 곧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외국인의 원화 채권 투자 평균 잔존 만기가 현재 약 6.4년에서 한국 국고채 평균 만기인 약 12.6년에 근접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장기화됨을 의미하며, 단기 외채 비중 감소로 이어져 과거 IMF 외환위기와 같은 급격한 외국 자금 유출 가능성을 더욱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다.
**누가, 어떻게 혜택을 받을 수 있나?**
이번 WGBI 편입으로 인한 혜택은 직접적으로 특정 대상을 명시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국채 금리 하락 및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간접적인 혜택은 금융 시장 참여자 모두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리 하락은 대출 이자 부담 완화로 이어져 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기업의 경우 자금 조달 비용 감소를 통해 투자 및 경영 활동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WGBI 편입은 외국인의 한국 국고채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다양한 노력의 결과이다. 2023년 1월 외국인의 국고채 투자 비과세 조치, 12월 투자자등록제(IRC) 폐지, 2024년 6월 국제예탁결제기구와의 국채종합계좌 개통, 7월 해외 금융기관의 국내 은행 간 시장 참여 허용 및 비거주자 제3자 원화 거래 허용, 외환시장 개장 시간 연장 등 외국인의 시장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는 조치들이 시행되었다. 이러한 제도 개선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국고채 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앞으로의 전망과 유의할 점**
WGBI 편입은 분명 금융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지만, 우리 사회가 마주한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특히,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 잠재성장률 하락, 의무지출 확대 등으로 인한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 상승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채연구팀장 김미루는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성과를 이룩했으니 이제 우리 사회가 마주한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더욱 매진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WGBI 편입이라는 긍정적인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