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시대, 우리 주변의 수목원과 식물원에서 더욱 풍성한 생물다양성을 만나고 병해충 걱정을 덜 수 있게 된다. 국립수목원은 최근 ‘기후위기 시대, 식물원의 행동전략: 생물다양성 증진부터 병해충 대응까지’를 주제로 전국 26개 수목원·식물원 관계자 170명이 참여한 워크숍을 개최하고, 앞으로 우리에게 돌아올 혜택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공유했다.
이번 워크숍은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두 가지 핵심 전략, 즉 ‘기후변화 대응 전시원 산림생물다양성 증진 및 관리기반 구축’과 ‘전시원 내 생물학적 유해인자 친환경 제어기술 개발’에 대한 주요 연구 성과를 나누고, 전국 수목원·식물원 간의 튼튼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첫 번째 논의에서는 자연 순환을 통해 탄소를 줄이고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방법에 초점을 맞췄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5년간 수목원 안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자연자원을 순환시키는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통해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생물다양성을 늘리는 데 힘써왔다. 구체적으로는 △친환경 방식으로 만든 퇴비의 품질을 분석하여 검증하고, △곤충과 새들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곤충호텔과 인공새집을 운영하며, △식물을 원래 있던 곳 밖에서 잘 보존하기 위한 관리 기술 등을 선보였다.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 우리 주변의 수목원과 식물원이 더욱 생태적으로 건강한 모델을 갖추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이어지는 두 번째 세션에서는 수목원·식물원들이 병해충 문제에 함께 대응하기 위한 교육과 정보 공유가 이루어졌다. 국립수목원에서 파악한 현재 병해충 상황과 친환경 방제 성공 사례들이 발표되었으며, 병해충 전문가를 초청하여 △전 세계 수목원을 연결하는 국제식물감시네트워크(IPSN) 운영 현황, △우리 생활 속 병해충 관리 방법, △식물 균류와 바이러스에 대한 최신 연구 내용 등을 들을 수 있는 특별 강연도 진행되었다. 특히, 한국식물감시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국내 수목원·식물원들이 병해충 발생을 미리 감시하고 힘을 합쳐 대응할 수 있는 협력의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국립수목원 김영재 연구사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식물원의 구체적인 행동 전략을 세우고,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협력의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국립수목원은 생물다양성을 지키고 병해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연구를 꾸준히 이어가, 국내 수목원·식물원들이 기후변화 대응의 선두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