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투자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신규 벤처투자는 무려 9조 8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의 증가세다. 특히 3분기에는 단일 분기만으로 4조 원을 넘어서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달성한 기록이다.

이러한 벤처 투자 시장의 확대는 기업 성장 단계 전반에 걸쳐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 창업 7년 이내의 초기 기업과 이미 성장 궤도에 오른 후기 기업 모두에서 투자 증가율이 13.1%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는 초기 스타트업부터 스케일업 단계의 기업까지, 다양한 성장 단계의 기업들이 투자 유치 기회를 얻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벤처 투자를 위한 든든한 자금줄인 벤처펀드 결성 규모도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벤처펀드 결성은 9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3% 늘었다. 이러한 벤처펀드 결성 증가를 이끈 주체는 민간 부문으로, 전체 출자의 83%를 차지했다. 또한 연기금과 공제회의 출자금도 837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벤처 투자 시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수도권 외 지역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100억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비수도권 기업은 총 13개사에 달한다. 이 중 바이오 분야에서 5개사(셀락바이오, 트리오어, 소바젠 등)와 전기·기계·장비 분야에서 5개사(라이온로보틱스, 넥센서 등)가 포함되어, 기술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비수도권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벤처 투자와 펀드 결성 모두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한 것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하며, 앞으로 벤처 투자 시장 40조 원 조성을 위한 ‘벤처 4대강국 도약 방안’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벤처 투자 시장의 활황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들에게 더 많은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