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를 산 지 몇 시간 만에 화면이 갈라지는 사례가 잇따르자, 애플이 일부 제품의 화면 파손을 공식 결함으로 인정하고 해당 제품을 교체해 주기로 했다. 지난 23일 출시된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는 국내 출고가 329만 원부터 시작하는 고가 제품이다. 그런데 출시 직후부터 접히는 부위에서 금이 가는 파손 사례가 세계 곳곳에서 보고됐고, 애플은 사흘 만인 27일 문제를 인정하고 애플케어를 통한 무상 교체를 안내했다.
이번 논란은 애플이 공식 입장을 내지 않는 사이 국내 부품업체로 번졌다. 아이폰 듀오의 힌지 공급사로 알려진 파인엠텍은 지난 26일 주가가 10% 넘게 급락했다. 파인엠텍은 "제기된 품질 이슈는 당사 공급 부품의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가 아니며, 당사의 품질 신뢰성과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결함 인정과 부품사의 부인 사이 책임 소재는 아직 가려지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은 300만 원이 넘는 제품에서 초기 불량이 잇따르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호주에서는 제품을 받은 지 6시간 만에 20번도 채 접지 않았는데 디스플레이에서 갈라지는 소리가 나며 파손된 사례도 전해졌다.
애플은 결함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 애플케어를 통해 무상 교체를 진행한다고 안내했다. 다만 현재 교체용 부품 재고가 부족해 실제 서비스를 받기까지 불편이 따를 수 있다. 애플은 구체적인 재고 보충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무상 교체 대상인지 확인하려면 애플케어에 문의해 제품 상태를 점검받아야 하며, 접히는 부위의 파손이 결함 범위에 해당하는지 개별 확인이 필요하다.
다만 애플이 결함을 인정한 것은 일부 제품에 한정되며, 모든 파손 사례가 무상 교체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애플케어를 통한 교체를 원하는 소비자는 본인의 제품이 결함 범위에 해당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또 재고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교체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서비스 센터 방문 전에 재고 상황을 문의하는 것이 좋다. 파인엠텍의 부품 결함 여부와 관련한 법적 책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