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와 인근에 사는 주민은 17일 오전 9시부터 백악산 남서자락 탐방로 1.32㎞를 새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가유산청은 이날부터 '돌고래쉼터'에서 약수터 '만세동방'과 '1·21사태소나무'를 잇는 구간을 개방했다. 이로써 2020년 시작된 백악산 전 구간 개방이 6년 만에 완료됐다.

백악산은 1968년 1·21사태 이후 군사 보안상 출입이 제한돼 왔다. 국가유산청 등 유관기관은 2020년 1단계로 북측 한양도성 탐방길 2.2㎞를, 2022년 2단계로 남동자락 숲 일대 3㎞를 개방했다. 이번 3단계 개방으로 남서자락까지 연결되면서 백악산 전체가 하나의 탐방로로 이어졌다.

새로 열린 구간에는 조망 쉼터 4곳이 조성됐다. 국가유산청은 대통령경호처, 수도방위사령부, 서울특별시 종로구, 국가유산진흥원과 협력해 안전하고 편안한 탐방 환경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자연경관과 생태환경, 역사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면서 안전한 탐방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개방된 탐방로의 장기적인 유지 관리 방안과 방문객 증가에 따른 자연경관 훼손 방지 대책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허 청장은 "이 길을 오랫동안 아름답게 지키는 건 이제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강조했지만, 실제 이용 시 지켜야 할 세부 규칙이나 제한 사항은 별도로 안내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