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맞아 부산 북항 친수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상어가 머무는 수로에 가까이 가지 못한다. 부산시가 현장에 인력을 배치해 방문객의 수로 접근을 통제하고 있어서다. 지난 18일 이 공원 인공 수로에서 몸길이 약 3.5m의 무태상어로 추정되는 상어가 발견된 뒤다. 상어를 보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지난 19일과 20일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각각 약 8800명, 1만 명으로 집계됐다. 평소 주말 하루 2000명가량이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 5배 수준이다.
당초 부산해양경찰청은 상어를 쫓기 위해 퇴치기까지 동원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자 국립수산과학원이 무리한 퇴치 과정에서 상어의 공격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권고했고, 해경은 철수했다. 현재는 상어가 스스로 수로를 빠져나가길 기다리는 상태다. 상어가 수면 위로 등지느러미를 내밀면 이를 촬영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관련 사진과 영상은 소셜미디어로 빠르게 퍼졌다.
문제는 상어가 좀처럼 떠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발견 닷새째인 22일에도 상어는 수로에 머물렀다. 부산시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에도 상어가 수로를 벗어나지 않으면 외해로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상어가 물 밖의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수로에 빠지는 사고를 막는 데 통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외해 유도 작업이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부산시는 연휴가 끝난 뒤 상어의 이동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할 예정이다. 상어가 어떻게 이 수로에 들어왔는지, 1m 크기의 작은 상어가 함께 다닌다는 목격담이나 시민이 생닭을 던졌다는 이야기도 확인되지는 않았다. 시민들은 수로에 빠지지 않도록 안내하는 당국의 주의를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