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시민들은 8일 아침, 평년보다 12일, 지난해보다 26일이나 빠른 올가을 첫눈을 맞았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첫눈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이른 첫눈이며, 1973년 전국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이후 역대 6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다만 눈발이 약해 쌓이지는 않았다.

이른 첫눈은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기압골의 영향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나타났다. 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2.7도까지 내려갔고, 노원구는 영하 1.1도, 은평구는 영하 0.6도를 기록하는 등 일부 지역은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는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발이 날렸고,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에는 비 또는 눈이 내렸다.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충청권 북부와 경북 북부로 비구름이 확대될 예정이다. 예상 강수량은 5mm 안팎으로 많지 않지만, 강원 산지에는 1cm 안팎의 눈이 쌓일 수 있다. 비는 늦은 밤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9일에는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으며, 제주도는 전날 밤부터, 전남은 이른 새벽부터, 전북과 경북 남부, 경남은 오후부터 비가 시작되겠다.

다만 10일부터는 중국 중부지방에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아지겠다. 낮 최고기온은 10일 10~16도, 11일 13~17도로 점차 오르겠지만, 아침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권 기온이 나타나는 등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출근길 외투와 난방 준비 등 계절 변화에 따른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