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보관 중이던 6·3 지방선거 투표지 247만 장 가운데 이의제기가 없었던 전량에 대해 선관위특검이 현 상태 보전을 요청했다. 특검은 10월 30일 언론 공지를 통해 공개 검증을 마쳤다며, 검증 과정에서 이의제기가 없었던 투표지 등은 추후 추가 검증 필요성에 대비해 선관위에 보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의제기가 있었던 투표지와 장비는 별도로 추가 정밀 감정을 진행한다.
보전이 결정된 투표지들은 선관위가 아닌 제3의 장소로 옮겨져 분류·재포장 작업을 거쳤다. 보관 장소는 선관위가 지정한 보안 창고로, 출입통제시스템과 CCTV가 설치되고 보안요원이 24시간 상주하는 곳이다. 특검은 올림픽공원 반출 직후부터 수사관이 동행해 하차·적치 전 과정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공개 검증은 10월 28일 오전부터 총 13시간가량 진행됐으며, 검증 과정에서 투표지 상자 봉인 상태 점검과 수량 확인, 분류기 등 장비 수거가 이뤄졌다.
이의제기 대상은 총 700여 장으로, 공개검증 참관단이 접힌 자국 없이 빳빳한 투표지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 투표지들에 대해 추가 정밀 감정을 진행하고, 일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할 계획이다. 감정 대상에는 투표지 분류기 등 장비도 포함돼 해킹 가능성 등이 검증된다. 이후 결과를 바탕으로 투표용지 부족 및 위조 여부 등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이번 보전 조치는 추가 검증에 대비한 증거 관리 단계로, 보전 자체가 투표지의 위조 여부나 선거 결과의 효력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정밀 감정 대상 수량과 감정 기관은 일부 확인됐지만, 감정 완료 시점이나 결과에 따른 법적 판단 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특검이 이의제기 없는 투표지까지 보전을 요청한 것은 향후 검증 필요성이 생길 경우에 대비한 조치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