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4G LTE 20GB 요금제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실제로 낼 수 있는 비용은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약 6만9000원보다 낮은 4만2000원대까지 내려간다. 일본 총무성이 최근 6개국 이동통신 요금을 비교해 서울을 가장 비싼 도시로 꼽은 데 대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자가에 유리한 기준을 적용한 자의적 비교"라며 공식 반박했다.
KTOA는 27일 일본 총무성의 '2025년도 전기통신서비스 내외 가격차 조사' 결과를 두고 "통계의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총무성이 한국 요금을 산출하면서 실제 가입 가능한 저렴한 최신 요금제(다이렉트42 등)를 배제하고 과거 고가 요금제를 적용한 반면, 일본에는 음성·문자 무제한 등 부가 혜택을 제외하거나 특수요금제를 포함하는 등 유리한 기준을 적용했다는 지적이다.
KTOA가 동일한 공정 기준을 적용해 재계산한 결과, 서울은 6개 도시 중 3~4위인 중위권으로 조정됐고 일본은 4~6위로 하락했다. 일본의 요금은 총무성 조사 결과보다 약 1만3000원에서 최대 7만1000원가량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KTOA는 "국제요금 비교가 서비스 제공 지역이나 통신 품질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한계를 일본 총무성도 공식적으로 인정한 만큼, 자의적 기준을 적용한 비교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본 총무성이 이번 KTOA의 반박에 대해 즉각적인 수정 발표를 하지 않아, 공식 수치와 실제 체감 요금 간 괴리를 해소할 후속 절차는 아직 미정이다. 소비자로서는 총무성 발표 수치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현재 가입 가능한 요금제를 기준으로 자신의 통신비 부담을 다시 따져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