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

AI·방산 협력 꽉 잡는다…이탈리아·폴란드 정상과 ‘윈-윈’ 맞손

이제 이탈리아, 폴란드와의 인공지능(AI) 및 방위산업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및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 각각 만나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첫 양자 회담을 가졌다. 멜로니 총리는 양국이 교역·투자를 비롯한 다방면에서 균형 잡힌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고 평가하며, 특히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포럼에서 양국 기업들이 보여준 높은 관심처럼 경제 협력 확대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한국이 지리적 위치와 국민성 등 여러 측면에서 공통점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 정부와 기업이 AI, 방산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심화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멜로니 총리는 한국의 높은 경제적, 문화적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실질 협력 구체화를 위해 조속한 방한을 희망했고, 이 대통령에게도 편리한 시기에 이탈리아를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실질 협력 확대를 위해 협력 분야별 충분한 협의를 거쳐 양 정상의 상호 교류가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서 이 대통령은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양국 정상은 1989년 수교 이후 정무, 경제,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해 온 관계를 평가했다. 특히 최근 양국 간 교역이 안정적으로 증가했으며, 한국 기업이 첨단 산업 분야 투자를 통해 한국이 비EU 회원국 중 두 번째 투자국으로 성장하는 등 실질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방산 협력이 전차 등을 중심으로 지속 발전해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양국 기업들이 호혜적인 차원에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폴란드가 추진 중인 잠수함 사업 등을 통해 양국 간 방산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 정상은 한반도와 우크라이나 등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다양한 국제안보 현안 속에서 한국이 안보리 공개토의에서 AI 등 기술과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주최한 것이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양국 정상은 상호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더욱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