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

AI로 농사 짓는 시대, 나도 스마트팜 혜택 받을 수 있다

이제 농업 현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수집과 활용이 훨씬 정확하고 편리해진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AI를 접목한 스마트 농업 데이터 수집 및 활용 서비스 시연회를 개최하며 농업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농업인들이 AI 기술을 통해 어떤 실질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앞으로 농업 현장에 어떻게 적용될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시연회는 AI를 활용한 스마트 농업 데이터 서비스 실증 지원 사업을 소개하고, 실제로 상용화되었거나 상용화 예정인 서비스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보여주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스마트 농업에 관심 있는 청년 농업인, 스마트팜 기업, 솔루션 및 농자재 업체, 재배 전문가 등이 참석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사업은 데이터와 AI를 적용한 스마트 농업 서비스의 현장 실증과 모델 고도화, 그리고 사업화 관련 비용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2023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역의 스마트팜 우수 농가, 스마트팜 혁신밸리, 노지 스마트 농업 시범단지 등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스마트농업 빅데이터 플랫폼(smartfarmkorea.net)’에 연계하여 수집하고 개방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AI를 적용한 서비스에 대한 실증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시연회에서는 총 5가지 혁신적인 서비스가 소개되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첫째, 3D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 데이터를 AI가 학습하여 작물의 생육 측정값을 정확하게 추출하는 서비스다. 둘째, 온실 내부 레일을 따라 이동하며 온실 전체를 자동으로 예찰하는 자율주행 예찰 로봇이 선보였다. 셋째, 작물 이미지를 분석해 생육 정보를 측정하고, 농사 관련 정보를 안내하는 챗봇 서비스가 시연되었다. 넷째, 음성을 인식하여 영농일지를 자동으로 작성해주고, LLM(거대언어모델) 기반으로 농업 관리를 돕는 챗봇도 등장했다. 마지막으로, 카메라로 촬영된 수정벌의 수분 활동 영상을 AI로 분석하여, LLM 기반의 맞춤형 컨설팅 보고서를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참석자들은 AI 기술이 농업 현장에서 어떻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시연 후 진행된 참석자들과의 소통 시간에서는 데이터 수집 과정, 데이터 품질 관리, 그리고 데이터 및 AI 기반 서비스의 실증 및 보급 지원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이 나타났다. 참석자들은 더 많은 농업인이 AI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 컨설팅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농식품부는 이러한 의견을 향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농업인과 기업 관계자들은 “AI 기술이 농업에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체감할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농식품부 김정욱 농식품혁신정책관은 “농업의 AI 대전환을 위한 핵심 자원은 바로 데이터”라며,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하여 AI 기반 스마트 농업 서비스 개발을 촉진하고, 데이터의 공급 및 개방 과정에서도 AI 기술을 적극 접목하여 데이터, AI, 농업 기술이 선순환하는 농업 AX(AI Transformation) 생태계를 적극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