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화강석이 부드러운 새의 날갯짓이 되기까지 돌 조각을 이어온 오채현 작가의 작품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 ‘오채현: 돌, 새, 날다’에서는 ‘날아가는 새’ 연작을 통해 새롭게 해석되는 가능성을 탐구한다. 예로부터 새는 인간의 염원을 신에게 전하고 신의 음성을 인간에게 전달하는 매개체로 여겨졌으며, 역경 속에서도 이상을 향해 나는 새의 모습은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닮았다. 10월 16일부터 11월 8일까지 갤러리진선에서 열리는 이 전시에서 관람객은 각자의 시선으로 돌새를 바라보며 자신만의 해석과 상상을 확장할 수 있다.
생활 속 시각 디자인을 쉽게 풀어낸 ‘생활 속 시각디자인’이라는 책은 매일 스쳐 지나던 풍경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안내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거리를 걷다 간판의 색 배합에 시선이 머물고 커피 한 잔의 로고에서 브랜드 전략을 읽어낼 수 있게 된다. 디자인은 단순히 꾸미는 작업이 아니라 보는 사람의 감정과 인식을 변화시키는 힘을 지녔으며, 시대의 언어라 할 수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시각디자인 교수인 이민형 작가가 20년 넘게 현장을 누비며 쓴 이 책은 일상 곳곳에 스며든 시각 디자인 이야기를 15개의 흥미로운 주제로 풀어냈다.
색으로 시간을 기록한 멜로디 박 작가의 회화 15점을 최정아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빵을 만들며 재료의 특성을 살피던 경험을 바탕으로 안료의 질감과 손의 압력, 색의 물성을 탐구하는 태도로 작품을 완성했다. 이 전시는 9월 27일까지 진행된다.
아프리카 전역에서 발굴 및 수집된 동시대 작가 16인의 작품을 소개하는 ‘Africa Rising’ 전시가 아셀아트컴퍼니에서 열린다. 회화, 자수, 가죽 등 다양한 재료로 아프리카 대륙의 다층적인 역사와 정체성, 사회적 이슈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11월 30일까지 만날 수 있다.
한국 작가 강재원과 독일 작가 안나 루시아는 ‘Transcode: 교차연구’ 전시를 통해 디지털과 물질, 코드와 조각이라는 상이한 언어가 교차하며 빚어내는 지점을 탐구한다. ‘연구’라는 공통된 태도를 바탕으로 디지털 실험을 물리적 조형 작업으로 확장하는 과정을 10월 25일까지 에이피오프로젝트에서 보여준다.
가을밤을 특별하게 만들 수 있는 축제와 행사들도 준비되어 있다.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죽서루 일원에서는 밤하늘을 수놓는 ‘야경’, 역사 이야기를 품은 ‘야사’ 등 ‘7야 19개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2025 삼척 국가유산 야행이 열린다.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문화유산에 빛과 이야기를 더해 특별한 가을밤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김제시 일원에서는 김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지평선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세계 최초로 하늘을 난 정평구 선생의 비거를 기리는 ‘지평선 종이 비거 날리기 대회’ 등 63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는 김제지평선축제가 열린다. 추석 연휴에 맞춰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19세기 러시아의 ‘데카브리스트의 난’ 이후 세 인물과 한 권의 책 ‘말뚝’을 둘러싼 성장과 갈등을 그린 연극 ‘데카브리 19세기’는 11월 30일까지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공연된다.
전통 설화 ‘장화홍련전’과 ‘바리데기’의 주인공들이 사후 재판에서 만난다는 상상에서 출발한 록뮤지컬 ‘홍련’은 9월 27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한을 쏟아내는 감정을 록으로 풀어내고 현대적 편곡과 감각을 더해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한국형 록뮤지컬을 선보인다.
보스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자리를 두고 벌이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은 10월 3일에 개봉한다.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 등이 출연한다.
미국 토니상 6개 부문을 석권한 동명의 뮤지컬을 재해석한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주인에게 버림받은 뒤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닫고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는 10월 2일에 개봉한다.
수험생 ‘단비’가 비를 타고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 세종대왕 이도를 만나는 판타지 로맨스 영화 ‘퐁당퐁당러브: 더 무비’는 한글날 개봉에 맞춰 세종의 업적과 한글의 의미를 새롭게 돌아보게 한다. 이 영화는 10월 9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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