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K-조선, 2,400억원 지원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 나선다

K-조선이 미래 먹거리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의 대규모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1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제22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행사에서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주요 조선사와 기자재사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지원은 최근 7년 만에 역대 최고치인 250억 불 수출을 기록하고 전 세계 LNG 선의 3/4을 건조하는 등 우리 제조업의 대표 주자로 다시 자리매김한 K-조선의 미래 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정부가 작년보다 50% 늘어난 2,400억 원 규모의 지원 예산을 편성했다는 것이다. 이 예산은 K-조선이 글로벌 친환경 디지털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고 생산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지원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암모니아, 수소, 전기추진, 자율운항 선박 등 친환경·미래형 선박 기술 개발을 위한 ‘Next-LNG 선 먹거리 확보 전략’을 연말까지 마련한다. 둘째, 조선업 전반에 AI를 융합하여 무인 블록 이송, 로봇 자율용접, AI 기반 안전관리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AI 첨단 조선소’ 구축을 업계와 함께 추진한다. 셋째, 조선사뿐 아니라 부품·기자재사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조선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핵심 기자재 자립 방안과 해외 수출 지원을 강화한다. 극지쇄빙선 기자재, 한국형 화물창, 자율운항 항해통신 장비 등 국산 핵심 기자재 개발을 지원하고, 해외 수출을 위한 실증 환경 제공에도 힘쓴다.

이러한 정책 방향에 대해 참석한 조선해양업계 관계자들은 환영의 뜻을 표하며, K-조선의 초격차 확보를 위해 산업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 안전이 K-조선의 경쟁력의 근원임을 강조하며 안전 관련 투자에도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조선해양의 날’은 선박 수주 1,000만 톤을 돌파한 1997년 9월 15일을 기념하여 매년 9월 15일을 관련 기념일로 지정하고, 2004년부터 기념식을 개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