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내 근육, 더 튼튼해질 수 있다! 국산 고구마 ‘통채루’ 잎과 줄기의 놀라운 힘

이제 더 이상 근육 감소 걱정은 그만이다. 국산 고구마 품종인 ‘통채루’의 잎과 줄기에서 추출한 성분이 근력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근감소증은 노년기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인이지만, ‘통채루’ 추출물이 근육을 튼튼하게 만드는 새로운 희망을 제시한다.

‘통채루’ 추출물은 근육 세포가 만들어지는 것을 돕고, 반대로 근육이 분해되는 것을 막는 이중 효과를 가지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 연구진은 ‘통채루’의 줄기와 잎 추출물을 근육 세포에 처리했을 때, 근육 생성을 촉진하는 단백질의 발현이 늘어나고 근육 분해를 유발하는 단백질의 발현은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곧 근육량과 근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근감소증을 유발한 실험 동물들에게 ‘통채루’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근육 위축으로 인해 줄어들었던 제지방량 비율이 건강한 상태에 가까워졌으며, 특히 악력은 근 감소 대조군에 비해 무려 20.9%나 향상되었다. 제지방량은 체중에서 체지방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으로, 주로 근육, 뼈, 혈액, 장기 등으로 구성되어 신체 건강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이다.

또한, 근육 손상을 나타내는 지표인 엘디에이치(LDH) 수치는 34.7% 감소했고, 시피케이(CPK) 수치는 23.4% 줄어들었다. 이는 근육 손상이 억제되었음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장딴지근의 근육 단면적은 14.8%, 대퇴사두근의 근육 단면적은 41.5% 증가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근육 분해와 관련된 마커 단백질(Atrogin-1, MuRF-1, ubiquitin) 발현이 유의하게 감소하고, 근육 합성과 관련된 단백질(MHC, MyoD, MyoG) 발현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농촌진흥청은 ‘통채루’ 고구마의 잎과 줄기 추출물이 근육 분해는 억제하고 근육 생성을 촉진하는 두 가지 강력한 효과를 동시에 지니고 있음을 명확히 밝혔다. 이는 이미 근력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은 오미자 추출물과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보여, 근감소증 예방을 위한 새로운 기능성 소재로서의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미 특허출원(특허명: ‘고구마순 추출물을 포함하는 근육질환 예방, 개선 또는 치료용 조성물(10-2024-0084174)’)을 마쳤다.

농촌진흥청 발효가공식품과의 송진 과장은 “이번 연구가 고구마 잎과 줄기를 근력 개선 기능성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라며, “앞으로 발효 기술 접목 등 과학적 근거를 더욱 강화하고 데이터를 축적하여 다양한 기능성 소재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