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에 수확한 맛있는 배추를 9월까지도 신선하게 맛볼 수 있게 된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능동형 시에이(CA) 저장고와 엠에이(MA) 저장 기술 덕분이다. 이 기술들을 활용하면 여름철 배추 수급 불안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래서 내가 얻는 혜택은 무엇인가?**
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봄에 수확한 배추를 최대 90일 이상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저온 저장 방식으로는 40일 정도가 지나면 품질이 떨어졌지만, 새로운 저장 기술을 이용하면 3개월이 지나도 초기 품질을 거의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이는 곧 여름철 배추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을 막고, 언제든 신선한 배추를 안정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나?**
농촌진흥청은 두 가지 핵심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여 그 효과를 확인했다.
첫째, **능동형 시에이(CA) 저장고** 기술이다. 이 저장고는 저장된 농산물의 상태를 스스로 감지하여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준다. 국립농업과학원은 보은거점산지유통센터에 이 저장고를 설치하고 90톤의 봄배추를 저장한 결과, 90일이 지난 후에도 중량 감소율이 2.65%에 불과했다. 이는 일반 저온 저장 시 14.2%의 중량 감소율을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뛰어난 결과이다. 이 기술 덕분에 봄배추의 저장 기간을 90일 이상으로 늘릴 수 있게 되었다.
둘째, **엠에이(MA) 저장 기술**이다. 이 기술은 특정 가스만 투과하는 필름을 사용하여 포장 내부의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하고, 배추의 수분 손실을 줄여 신선도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이천 정부 비축기지를 포함한 5곳에서 177톤의 봄배추에 이 기술을 적용했다. 약 3개월간 저장한 결과, 중량 감소율이 2.9%로 나타나 일반 저온 저장(6.9%)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수분 손실을 막았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저장 기간을 기존 40일에서 80~9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나도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나?**
이 기술들은 주로 정부나 지자체, 그리고 산지거점유통센터 등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기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능동형 시에이 저장고와 엠에이 저장 기술이 현장에 더욱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으면, 소비자는 여름철에도 신선하고 저렴한 가격의 배추를 안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신청 시 유의할 점 및 추가 정보**
농촌진흥청은 현재 저장 기술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초기 배추의 상태와 품질 관리 수준에 따른 최적의 저장 모델을 마련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9월 16일 이천 정부 비축기지에서는 엠에이 저장 기술에 대한 현장 평가회가 열릴 예정이며, 이를 통해 더욱 구체적인 저장 노하우가 공유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수확후관리공학과 손재용 과장은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저장뿐만 아니라 품종, 기계, 방제, 재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저장유통과 임종국 과장은 “봄배추 장기 저장 기술을 활용하여 수급 안정을 빠르게 이루도록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산지거점유통센터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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