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도 더 빠르고 좋은 채소와 꽃을 만날 수 있게 된다. 농촌진흥청이 민간 종자 기업들과 손잡고 ‘1연구실-1기업’ 맞춤 협력을 본격 추진하기 때문이다. 이 협력을 통해 개발 기간이 단축된 우수 품종이 더욱 신속하게 보급될 전망이다.
이번 협력은 농촌진흥청의 5개 연구실과 9개 종자기업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 연구실은 채소육종연구실, 화훼생산기반연구실, 원예자원연구실 등이며, 참여 기업으로는 아시아종묘, 부농종묘, 대일국제종묘 등이 있다. 이들은 고추, 배추, 수박 등 9개 채소 작목과 팔레놉시스라는 1개 화훼 작목의 품종 개발에 힘을 합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민관 연구진은 앞으로 분자표지 개발, 병에 대한 이론적 연구와 생리 검정, 종자 생산, 그리고 육묘 분야에서 함께 연구를 진행한다. 특히 급변하는 디지털 육종 환경에 발맞춰 유용한 개체를 조기에 선발하고, 육종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며, 병에 강하고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는 품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러한 ‘1연구실-1사’ 연계는 연구자와 실제 육종가들이 오랫동안 협약을 맺고 연구 방향을 함께 설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기업은 필요한 기술 자문을 즉시 받을 수 있고 연구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연구자들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실제 문제점을 직접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다. 무엇보다 품종 개발 기간이 단축되면 기후 변화에 더욱 잘 대응할 수 있게 되며, 종자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등 국내 종자 산업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기초기반과의 옥현충 과장은 “채소와 화훼는 기후 변화와 소비자의 요구에 매우 민감한 작목이기 때문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민관 공동 연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종자기업들과 함께 디지털 육종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개방형 연구 생태계를 더욱 확산시켜, 우수한 품종을 농가와 소비자에게 더 빠르게 보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협력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9월 11일부터 12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 부안에서 열리는 ‘디지털 육종 활용 정보시스템 활성화 공동연수(워크숍)’에서 이루어진다. 이 행사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제2차 민간육종연구단지 협의회’와 연계하여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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