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작전 상황을 이제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방위사업청은 해군이 운용 중인 인천급 호위함, 고준봉급 상륙함, 남포급 기뢰부설함, 통영급 수상함구조함 등 총 13개 함정의 함교와 지휘소에 설치된 영상전시기의 성능 개선을 완료했다. 이번 성능 개선 사업은 현존하는 전력의 성능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되었으며, 이를 통해 승조원들은 더욱 신속하게 작전 상황을 인지하고 초동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되어 해상작전 수행 여건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기존 함정 영상전시기는 함정에 탑재된 지휘통제체계, 전투체계 등에서 제공하는 각종 해상작전 상황을 화면에 보여주는 역할을 해왔다. 함장의 지휘결심과 승조원의 신속한 대응에 필수적인 전술 정보를 제공하는 이 장비는 함정의 전력화와 동시에 도입되어 활용도가 높았으나,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우선, 하나의 전시기 화면에는 오직 하나의 정보만 표시할 수 있어 여러 작전 상황을 동시에 파악하기 어려웠다. 또한, 좁은 함정 공간에 여러 개의 전시기를 설치하다 보니 항해 시 전면창의 시야를 가리거나 승조원의 이동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다. 더불어, 노후화로 인한 낮은 해상도는 화면 정보를 정확하게 식별하는 데 어려움을 주어 성능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방위사업청의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들이 해소되었다. 가장 큰 변화는 정보 제공 방식의 혁신이다. 기존에는 전시 기 1개당 단 하나의 정보만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최대 13개의 다양한 정보를 한 화면에 통합하여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주요 정보는 최대 4개까지 분할하여 동시에 전시함으로써 함정 승조원들은 훨씬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상황 인식이 가능해졌다.
공간 활용성 측면에서도 큰 개선이 이루어졌다. 기존에 개별적으로 설치되어 있던 다수의 전시기들이 하나의 대화면 영상전시기로 통합되면서 함정 내부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항해 시 전방 시야를 충분히 확보하고, 승조원들의 원활한 이동 동선을 보장하여 더욱 쾌적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한다. 더불어, 새롭게 설치된 고해상도(UHD) 대화면 영상전시기는 다양한 전술 정보를 더욱 선명하고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 박정은 고위공무원은 “이번 함정 영상전시기 성능 개선을 통해 다양한 작전 상황을 통합적으로 전시할 수 있게 되어 함정 승조원들의 작전 수행 여건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앞으로도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무기체계 운용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무기체계의 성능과 운용성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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