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6일

‘처서’ 이어 폭염 지속, 고령 농업인 온열질환 주의 – 농촌진흥청,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가이드’ 배포

9월 기온 또한 평년보다 높을 전망인 가운데, 농작업이 집중되는 농촌 지역에서 온열질환 예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폭염 장기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고령 농업인들을 포함한 모든 농업인들에게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처서’ 이후에도 이달 말까지 낮 기온이 30~34도 사이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농작업이 집중되는 시점에서 고령 농업인의 온열질환 위험을 강조하며 ‘온열질환 예방가이드’를 제작 배포했다. 또한, 농업인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농업인 온열질환 자율점검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 현장 밀착형 예방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낮 비닐온실 내부 기온이 외부보다 평균 3도(℃) 이상, 최고 3.9도 더 높게 측정되는 것을 고려할 때, 노지나 비닐온실에서의 농작업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온열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므로, 가족이나 이웃이 정기적으로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작업 전후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등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농업 현장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농업인들이 더운 날씨에도 안전하게 농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농업용 에어냉각조끼’ 보급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사업’을 확대 추진하여 현장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농업인안전팀 김경란 팀장은 “9월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논밭 같은 노지는 복사열 때문에 체감 온도가 훨씬 높을 수 있으므로, 당분간 한낮 농작업을 피하고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인들은 더운 시간대(오전 11시~오후 5시)에는 농작업을 자제하고, 해 뜨기 전이나 해 질 무렵 작업에 임해야 한다. 비닐하우스 작업 시에는 반드시 환기창을 열고, 차광막으로 그늘을 만들어 작업자가 햇볕을 직접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작업 중 15~20분마다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는 것이 필요하며, 커피나 술과 같이 이뇨 작용이 강한 음료는 피해야 한다.

작업 중 어지러움, 메스꺼움, 두통, 근육 경련 등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해야 하며, 작업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관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