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

우리 집 벽지, 더 튼튼하고 안전하게! 새 기준 곧 적용돼요

이제 집안을 꾸미는 벽지가 훨씬 튼튼하고 안전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벽지의 품질 기준이 현재 시장의 우수한 수준에 맞춰 상향 조정되고, 안전 기준도 강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습기에도 강해져 찢어질 걱정을 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품질 기준 변경은 국립산림과학원에서 한국산업표준(KS) 개정을 추진하면서 이루어진다. 국내에 유통되는 17종의 벽지에 대한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과거보다 낮았던 습윤 인장강도 기준이 높아진다. 습윤 인장강도란 벽지가 습기를 머금었을 때 잡아당기는 힘에 얼마나 잘 견디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인데, 앞으로는 폭 15mm 이상의 벽지가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도 5N(뉴턴)의 힘을 버틸 수 있도록 기준이 강화된다. 이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벽지들이 습한 환경에서도 쉽게 손상되지 않고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제품의 안전성 또한 한층 강화된다.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이미 정하고 있는 벽지 안전 기준 항목들이 한국산업표준(KS)에도 그대로 도입된다. 여기에는 유해 원소가 얼마나 함유되어 있는지, 총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얼마나 나오는지, 그리고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검출되지 않는지 등을 꼼꼼히 살피는 내용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우리 집을 꾸미는 벽지가 단순히 보기 좋은 것을 넘어, 건강과 안전까지 고려한 제품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러한 개정안은 관련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들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마련되었으며, 국민 누구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오는 9월 8일부터 11월 7일까지 의견 수렴 기간을 가지며, 자세한 표준안 내용은 e-나라표준인증(www.standard.go.kr)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목재산업연구과 정한섭 연구사는 “이번에 새롭게 마련되는 한국산업표준(KS)은 현재 국내 시장의 제품들과 제도 상황에 맞게 현실적으로 표준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예고를 통해 산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목재와 제지 산업 제품들이 더욱 활발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표준을 꾸준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