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6일

목재자원 효율적 관리 위한 ‘물질흐름분석 기반 시스템’ 구축… 산림과학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이 목재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물질흐름분석(MFA)’ 기반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목재의 탄소 흐름까지 구명할 수 있는 자원 관리의 대표적인 수단으로, 2021년부터 2024년까지의 연구를 통해 구축되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통계 데이터를 활용하여 국내 목재 이용 현황과 보완이 필요한 통계 항목을 도출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부산물 용도와 재활용률 등 기존 분석에 부족했던 항목들을 중점적으로 파악하여, 보다 정확한 목재 자원 분석 모델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 연구는 단순히 수치를 제시하는 것을 넘어, 실제 목재 산업 현장의 데이터 확보 및 분석을 통해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핵심은 ‘물질흐름분석(MFA)’이라는 과학적 방법을 적용했다. MFA는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물질의 투입, 생산, 이용, 폐기 과정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목재의 탄소 흐름까지 구명할 수 있어, 단순한 자원 관리를 넘어 환경적인 측면까지 고려한 효율적인 자원 관리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자체 구축한 LCI(Life Cycle Inventory)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했다. LCI는 제품 시스템의 전 과정에 걸친 투입물과 산출물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환경 영향에 대한 목록을 작성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LCI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목재의 생산, 사용,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분석함으로써, 목재 자원의 탄소 흐름도를 확인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탄소 배출과 저장을 통합적으로 고려했다. 목재는 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나 탄소 중립 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다. LCI 데이터 분석을 통해 목재의 탄소 흡수량을 파악하고, 이를 활용하여 탄소 배출량 감축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연구를 수행한 국립산림과학원 목재산업연구과 김민지 박사는 “이번 연구는 목재 자원 관리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향후 시계열 데이터 분석을 통해 목재 시장을 전망하는 도구로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산 목재의 환경가치를 반영한 전 과정 물질흐름 분석 모델 개발»이라는 보고서에 상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해당 보고서는 국립산림과학원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향후 이 시스템을 활용하여 목재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지속 가능한 목재 이용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