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

덴마크 ‘너무 매운 라면’ 규제 철회! K-라면 수출길, 과학과 외교로 다시 열린다

이제 덴마크에서 한국의 매운 라면을 다시 맛볼 수 있게 되었다. 지난 2024년 6월, 덴마크 정부가 “너무 맵다”는 이유로 한국산 매운 라면 회수 및 판매금지 조치를 단행하며 K-라면 수출에 비상이 걸렸으나, 한 달간의 정부 대응 노력 끝에 2024년 7월 12일, 이 조치가 전격 철회되었다. 이는 회수 조치의 유럽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고 K-푸드의 국제적 신뢰를 회복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외교적 노력을 넘어 과학적 검증과 신속한 위기 대응팀의 움직임이 결합된 결과다. 덴마크의 규제 근거 마련 과정에서 과학적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을 파악한 정부는 곧바로 위기대응단을 가동했다. 국제협력, 전략기획, 과학분석팀으로 긴급 구성된 이 팀은 덴마크 규제의 근거가 된 과학적 문제점을 파고들었다. 특히, 매운맛의 기준이 되는 캡사이신 함량 변화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생산하고 분석하는 데 힘썼다.

이러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정부 대응단은 덴마크 현지로 출발하여 양자회의를 진행했다. 그간 축적된 과학적 데이터와 분석 결과를 덴마크 측에 제시하며, 한국산 라면이 가진 매운맛에 대한 객관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그 결과, 덴마크 정부는 한국산 매운 라면에 대한 기존의 회수 및 판매금지 조치를 철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 결과를 “식약처 과학 기반 규제외교의 성과”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규제외교를 통해 K-푸드의 세계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K-라면은 덴마크 시장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으로의 수출길을 다시 열게 되었으며, K-푸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식약처는 이번 한 달간의 긴박했던 대응 과정을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 이 백서에는 위기대응 과정의 상세한 기록과 과학적 근거 마련, 그리고 덴마크와의 협상 과정 등이 담겨 있다. 해당 백서는 e-book 형태로 제공되며, 해외 수출 규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