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6일
중남미와 통상 네트워크 확대, 우리 기업 더 많은 기회 잡는다

중남미와 통상 네트워크 확대, 우리 기업 더 많은 기회 잡는다

우리 기업들이 중남미 시장에서 더 많은 통상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은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등 중남미 18개국 주한대사들과 경제 및 통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현재 심화되는 지정학적 패권 경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인한 다자무역체제 약화라는 국제 통상 환경 변화에 주목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중남미 간 통상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중남미는 인구 약 6.9억 명, GDP 약 7조 달러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다. 이는 특정 지역에 집중된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교역을 다변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남미 18개국 중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 7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어 있다. 또한, 최근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이 정식 서명된 에콰도르와 지난해 한-중미 FTA 가입에 정식 서명한 과테말라와도 향후 국회 비준 등을 거쳐 FTA가 발효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논의에서는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여 본부장은 중남미가 리튬, 니켈, 구리, 흑연 등 전 세계 핵심 광물의 보고임을 강조하며,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첨단 제조 기술 강점을 바탕으로 양 지역 간 핵심 광물 분야에서의 공급망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칠레가 구리 1위, 리튬 2위 생산국이며, 아르헨티나가 리튬 4위, 브라질이 흑연 4위 및 리튬 5위 생산국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더욱 의미 있는 협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올해 한국이 의장국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관련해서도 협력 방안이 논의되었다. 한국은 APEC 의장국으로서 AI 협력, 인구 구조 변화 대응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 성과를 도출하고, CEO Summit 등 다양한 경제인 행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인 간의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중남미 국가들의 APEC 행사 성공 개최를 위한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