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강수화학 분석 능력이 2년 연속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국립기상과학원이 2025년 국제비교실험에서 45개국 62개 기관 중 독일과 함께 최우수 성적을 거두며, 우리나라의 첨단 분석 기술력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렸다. 이는 지난해 체코와의 공동 1위 기록에 이은 쾌거로, 대한민국이 지구 대기 감시 분야에서 기술 선도국임을 확고히 한 결과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히 국위 선양이 아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진다. 강수화학 분석은 대기 중에 떠다니는 오염 물질 등이 비, 눈, 안개와 같은 물에 의해 지표면으로 이동하는 현상, 즉 습성 침적을 파악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채취된 강수 시료의 화학 성분을 분석하면, 기후 변화가 우리 지역의 대기 화학 성분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 분석 결과는 기후 변화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높이고, 우리 생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 수립의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즉, 깨끗한 공기와 건강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부 정책의 기반이 강화되는 것이다.
이 성과의 중심에는 세계기상기구/지구대기감시(WMO/GAW)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2025년 제71차 강수화학 국제비교실험’이 있다. 이 실험은 미국 뉴욕주립대의 강수화학 세계데이터센터(WDCPC)에서 주관하며, 각국이 분석한 미지 시료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전 세계 강수화학 관측 자료의 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공동 활용을 지원한다. 국립기상과학원은 이번 실험에서 분석 대상이었던 산성도(pH), 전기전도도, 9가지 주요 이온(황산이온, 질산이온, 불소이온, 염소이온, 나트륨이온, 암모늄이온, 칼륨이온, 마그네슘이온, 칼슘이온)을 포함한 총 11가지 모든 성분에 대해 세계데이터센터 기준값에 가장 근접한 결과를 도출했다.
이처럼 높은 수준의 분석 능력을 유지하는 것은 국립기상과학원이 매년 국제비교실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국제비교실험이 연 2회 개최되지만, 국립기상과학원은 연 1회 참석하며 꾸준히 최고 수준의 성적을 유지해왔다.
앞으로 기상청은 이러한 국제적 인정을 바탕으로 지구 대기 감시 분야에서의 기술 선도국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국민들이 더욱 정확한 기후 변화 정보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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