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6일
추석 앞두고 농축산물 가격 안정될까? 정부, 최대 4.4% 오른 물가 잡기 총력

폭염·집중호우 등 이상기후와 가공식품 가격 인상 등 고물가 영향으로 우리나라 가구의 식료품·음료 소비가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식료품·비주류음료 명목 가구 소비지출은 월평균 42만 2727원으로, 전년(41만 5225원) 대비 1.8% 증가했다.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추석 앞두고 농축산물 가격 안정될까? 정부, 최대 4.4% 오른 물가 잡기 총력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올랐다는 소식이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해 공급 확대와 할인 행사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한다.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일부 품목의 공급에 불안이 있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내가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인가?**

먼저, 채소류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배추는 고온과 폭염으로 출하량이 일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역대 최대 수준인 3만 5500톤을 시장에 적시 공급하여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또한, 추석 성수기 출하면적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 향후 공급 여건도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 당근, 양배추 등은 생산 증가로 가격이 하락하여 소비 촉진을 추진하고 있으며, 애호박과 청양고추 등 시설 채소도 일조량이 충분하고 생육이 양호하여 안정적인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일류 중에서는 사과와 배가 폭염으로 생육이 다소 지연되었으나, 과실 크기 증가 등 생육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 성수기 출하량은 농가의 출하 의향 증가로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 수요에 대비해 계약재배 물량을 공급하고, 수확 전까지 기상 변화에 대비한 작황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쌀, 축산물, 계란 가격 안정화 노력은?**

쌀 가격은 햅쌀 출하를 앞두고 산지 유통업체의 원료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지난해보다 11% 상승했다. 이에 정부는 정부양곡 3만 톤을 산지 유통업체에 대여 방식으로 공급하고, 이를 가공해 시중에 방출할 계획이다. 또한, 대형 유통업체와의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 부담 완화도 병행한다.

축산물은 한우의 지난해 공급 과잉에 따른 기저효과와 돼지고기 국제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7.1% 상승했다. 현재 한우 가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평년보다는 낮은 상황이다. 정부는 추석 성수기 한우 공급량을 확대하고, 한우·한돈 할인 행사를 추진하여 소비자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돼지고기는 국제 가격 상승으로 국내산 수요가 증가했지만, 도축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할당관세 적용을 받는 가공식품 원료육 1만 톤의 조기 도입을 독려할 예정이다.

계란 가격 역시 소비 증가와 산지 가격 인상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양계농협을 통한 계란 공급을 확대하고, 대형마트 및 계란 생산·유통 단체와 협력하여 할인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가공식품 및 외식 부담 완화 방안은?**

가공식품은 일부 원재료 가격 상승과 경영비 부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으나, 최근 원재료 가격 안정세로 추가 인상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외식 부문은 원재료 가격, 인건비, 배달앱 수수료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으나, 전월 대비 추가 상승은 없었다.

정부는 수입 원재료 할당관세 품목을 확대하고, 국산 농산물 원료 구매 자금과 외식업체 식재료 구매 자금을 지원하며, 가공·유통업체 협업을 통한 추석 주 소비 품목 할인 행사, 공공 배달 앱 할인 쿠폰 지급 등으로 소비자 부담 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주요 품목별 수급 상황과 위험 요인을 상시 점검하고, 특히 수요가 많은 추석 명절에 대비해 농축산물 성수품 공급 대책과 대규모 할인 지원 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하여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