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1일

공공 서비스, AI 전환의 첫걸음 ‘로그’ 확인하고 편의 증진하세요

우리 주변의 공공 서비스가 더욱 편리해지고 똑똑해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공공 서비스의 혁신을 위해서는 ‘로그(Log)’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로그는 컴퓨터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을 기록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공공 서비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다.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데이터는 사용자의 활동 기록인 로그를 통해 쌓인다. 로그가 없는 서비스는 아무리 오래 운영해도 발전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웹사이트에서 어떤 메뉴가 자주 사용되는지, 특정 메뉴를 클릭했을 때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등을 로그를 통해 알 수 있다. 만약 자주 쓰는 메뉴가 불편한 곳에 있다면 로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 편의에 맞게 재배치할 수 있다. 또한, 웹사이트 로딩 속도가 8초 이상 걸리면 사용자 40%가 이탈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속도는 중요하다. 5초 이상 걸리는 웹사이트는 사실상 ‘죽은 사이트’로 간주될 수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많은 공공 서비스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는 로그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어떤 메뉴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지, 혹은 서비스 이용 중 오류나 지연이 발생하는지조차 파악하기 어렵다. 이용자가 불편함을 느끼고 중간에 서비스를 포기하더라도 이를 알 방법이 없다. 이로 인해 공공 서비스 이용 시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AI 전환은 단순히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더 스마트하게 일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데이터가 쌓이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환경이 구축되면 공무원들은 훌륭한 AI 비서를 통해 더욱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낮에 작성한 문서를 기반으로 AI 비서가 밤새 관련 정보를 검색하고, 다른 부서의 유사 업무 추진 현황을 파악하여 시너지 효과를 제안할 수도 있다. 회의록을 시스템에 올리면 AI가 할 일, 책임자, 중간 보고일, 관련 문서 등을 자동으로 정리해주고 캘린더에 해당 링크와 함께 표기해주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일정만 확인해도 관련 문서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모든 업무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일을 할수록 데이터가 자동으로 쌓이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AI 전환의 핵심이다. 로그 시스템 구축은 이러한 데이터 기반 혁신의 첫걸음이며, 공공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은 IT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으며, 현재 녹서포럼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IT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21년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으며, <눈 떠보니 선진국>, <박태웅의 AI 강의> 등의 저서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