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7일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혜택, 나도 누릴 수 있다!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방문을 통해 농업 정책과 우리 먹거리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무더웠던 여름, 서울프레스센터 앞에서 만난 팝업 부스에서는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를 알리는 활기찬 홍보가 한창이었다. 작은 키링 만들기 체험과 함께 올해의 농산물인 감자를 홍보하는 행사도 진행되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 키오스크를 통해 설문하면 내 성향에 맞는 주제관을 추천받을 수도 있었다. 이 팝업 부스 경험만으로도 박람회 현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더 많은 것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지난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는 우리나라 농업 정책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박람회는 ‘농업과 삶’, ‘농업의 혁신’, ‘색깔 있는 농업’, ‘활기찬 농촌’ 네 가지 주제관으로 구성되어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정책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만난 ‘농업과 삶’ 주제관에서는 국민의 삶과 역사에 깊숙이 뿌리내린 농업의 가치를 조명했다. 이곳에서는 올해의 농산물인 감자의 다양한 품종과 활용법을 만날 수 있었다. ‘서홍’, ‘골든에그’와 같은 생소한 품종부터 감자로 만든 수제 맥주와 화장품까지, 감자의 무궁무진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노화 방지 효능이 있다는 감자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었으며, 아이들은 RC카로 감자를 수확하고 어른들은 감자탑을 쌓으며 자연스럽게 감자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즐겨 먹는 감자에 대해 맛있는 감자를 고르는 법과 올바른 보관법까지 배우게 되어 더욱 유익했다. 여름철 감자는 서늘한 세탁실이 아닌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또한, 농업인이 아니어도 다소 생소했던 공익 직불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 중요성과 가치를 이해할 수 있었다. 축산물 통합정보 조회 부스에서는 꿀 등급제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이 제도는 국내산 천연 벌꿀을 8가지 항목으로 평가하고 QR코드와 유통관리 번호로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 제도가 더 많은 농가가 참여하여 활성화된다면 안심하고 꿀을 구매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들이 떡메치기 체험을 하는 곳에서는 우리 쌀의 특징과 이에 맞는 요리법을 소개했다. 강원도 오대산 쌀은 카레에, 충남 삼광 쌀은 초밥용으로, 전남 새청무쌀은 김밥에, 경기 참 드림 쌀은 돌솥비빔밥에, 경남 영호진미는 떡 요리에 적합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러한 설명을 듣고 나니 각 지역별 쌀을 구매하여 그에 맞는 요리를 직접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매일 먹는 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농업의 혁신’관에서는 첨단 기술이 농업과 만나 만들어갈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인공지능이 상처 난 과일을 0.1초 만에 골라내는 선별 로봇과 셰프의 손맛을 재현하는 조리 로봇이 무척 신기했다. 사람이 17개의 불량 과일을 골라낼 때 AI 로봇은 43개를 선별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품종 개발을 위한 과실 특성 조사’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과일의 당도를 측정하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먼저 과일의 무게와 길이를 재고 특성을 기록한 후, 과즙을 짜 기계에 떨어뜨리면 당도 수치가 바로 나타나는 과정은 마치 농업인이 된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날 실험에 사용된 ‘그린시스’라는 배는 동양 배와 서양 배를 교배해 육성한 품종으로, 껍질이 초록색이고 과즙이 많으며 식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었다. 이러한 품종의 장점 덕분에 젊은 세대와 해외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색깔 있는 농업’관은 K-푸드를 비롯해 도시농업, 화훼 등 다채로운 농업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었다. 다양한 떡과 전통주, K-미식 벨트 소개가 눈길을 끌었으며, 캔에 담긴 홍어와 같이 기발한 아이디어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활기찬 농촌’관에서는 농촌 소멸 위기에 맞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정책과 아이디어들을 접할 수 있었다. 각 지역의 특산물 판매장과 함께 귀농·귀촌 희망자들을 위한 지자체 홍보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농촌 빈집은행’ 정책은 농어촌 빈집 소유자와 귀농·귀촌 희망자를 공적으로 연결하고 기관이 관리와 운영을 돕는 방식으로, 노후화된 빈집 수리비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취지의 정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낯선 지역을 일일이 방문하여 빈집을 찾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할 때, 이 정책이 잘 정착된다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좋은 제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은 더 이상 떠나는 곳이 아닌,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돌아오는 곳’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이번 박람회 취재에 함께 참여한 정책 기자들은 각각 인상 깊었던 점을 나누었다. 김윤경 기자는 주부로서 친환경 농산물 인증 마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스마트 농업과 지역 특성을 활용한 농촌 산업화 전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허민 기자는 친환경 농산물 자조금 관리위원회의 유기농·무농약 마크 사용 장려와 홍보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국민들이 친환경 농산물을 많이 구매하고 활용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정아람 기자는 꿀 등급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QR코드만으로 꿀의 품질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 제도가 잘 정착되기를 희망했다.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먹거리에 대한 애정이 K-농업의 든든한 자양분이 됨을 보여주었다. 농업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기술과 문화, 사람을 아우르며 끊임없이 혁신하는 K-농업의 역동적인 현재와 미래를 명확히 제시했다. 국민 모두의 작은 관심들이 모여 대한민국 농업의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