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

AI 기술 앞세운 한국 기업, 중동 시장 개척에 500만 달러 성과 달성

이제 한국의 인공지능(AI)을 비롯한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중동 시장에서 더 쉽고 넓게 만나볼 수 있다. 우리나라 67개 기업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한국 디지털 공동관을 운영하며 차세대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를 글로벌 무대에 성공적으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도한 민관합동 중동 디지털 수출개척단 활동의 결과다. 중동은 젊은 인구 구조와 높은 성장률, 적극적인 투자 유치 환경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UAE는 중동 지역 진출의 관문으로 평가받으며, 한국 디지털 기업들의 해외 진출 수요가 매우 높은 국가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3년부터 시작된 이번 수출개척단 활동은 세 번째를 맞았다. NIPA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주관하여 67개 기업이 GITEX Global과 GITEX Expand North Star에 한국 디지털 공동관을 운영하며 AI를 비롯한 첨단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를 세계에 알렸다. 이는 한국 디지털 기업의 혁신 역량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고 글로벌 판로를 확대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한-중동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거두었다.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NIPA가 주관한 이 행사에서 5건의 수출 계약과 기업 간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루어졌으며, 총 500만 달러 규모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한국과 중동 간 디지털 협력의 높은 잠재력을 재확인했으며, 한국 기업들이 중동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계약을 체결했으며, 웨이즈원은 실시간 교통정보 통합관리 솔루션에 대한 MOU를, 포시에스는 스마트 페이퍼리스 솔루션에 대한 MOU를 체결하는 등 양국 간 협력의 폭을 넓히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국내외 주요 디지털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진행된 한-UAE AI 포럼은 양국의 AI 분야 협력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득중 NIPA 부원장은 개회사에서 “AI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은 글로벌 인공지능 강국을 위한 혁신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AI 반도체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양국의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고, 김태호 노타AI CTO는 AI가 중동에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실질적인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혀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어서 14일에는 현지 진출 기업을 지원하는 UAE IT지원센터를 방문하여 중동 진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책적 지원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이어 이번 중동 지역까지 수출개척단 활동을 통해 국내 AI·디지털 기업이 해외 홍보를 넘어 실질적인 계약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AI·디지털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