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와 지난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김포에서 열린 ‘제12회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시민들이 문학과 독서를 더욱 가깝게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높아진 문학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문학이 가진 사회적 연대와 정서적 치유의 가치를 확산하고자 기획된 이번 행사들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독서 문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문학, 삶의 균열을 비추고 서로에게 닿는 구름판이 되다**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는 ‘서울국제작가축제’, ‘문학주간’, 국립한국문학관 특별전, ‘문학나눔’ 사업 등 국내 대표 문학 행사를 아우르는 통합 행사로,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의 문학관, 도서관, 서점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함께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 문학주간은 ‘도움―닿기’라는 주제 아래, 문학이 우리 삶의 균열을 비추고 서로의 삶에 닿을 수 있는 작은 구름판이 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고, 다른 이의 삶에 기대어 함께 도약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자는 메시지로 다가왔다.
문학주간 2025 주제 스테이지 <읽고 만나고 쓰는 마음>에서는 ‘글쓰기에 필요한 태도’에 대한 작가들의 경험담이 인상 깊었다. “때로는 가장 수치스러운 것을 써야 글이 살아난다”거나 “문장이 삶으로 증명 가능한지 자문해 보라”는 말은 글쓰기가 곧 자기 고백이자 용기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또한 “예술가가 아니라 전달자라는 위치에서 글을 써 보라”는 조언은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현실적인 충고로 다가왔다. 글을 쓰는 일은 결국 자기 울타리를 넘어 다른 세계와 만나는 통로라는 말이 깊은 울림을 주었다. 비록 야외 프로그램은 비로 인해 일부 취소되었지만, 포켓 실크스크린 책갈피 만들기 체험은 직접 찍어낸 귀여운 주황색 고양이 그림 책갈피를 통해 오래 기억될 소중한 추억을 선사했다.
**’책으로 새로고침’, 독서 대전으로 더욱 가까워진 독서의 즐거움**
‘제12회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책으로 새로고침’이라는 슬로건 아래 ‘새로 알다, 새로 잇다, 새로 심다, 새로 펴다’의 가치와 비전을 담아내며 독서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김포시가 주관, 주최한 이번 축제는 책의 도시로 선정된 김포를 지식과 지혜의 풍요로움을 나누는 도시로 성장시키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독서 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김포한강중앙공원에서 열린 독서대전 현장에서는 특히 ‘펫 프렌들리 독서존’이 주목받았다. 반려견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야외 행사장의 특성을 살린 이곳에서 그늘 아래 책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또한, 거점안내소에서 독서 시민권을 받거나 부스마다 있는 QR코드를 인식하여 스탬프를 모으면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책갈피 만들기, 도서 설명 듣기, 색칠 놀이, 나만의 요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은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현대산림문학 100선’ 부스와 큰글자책 보급 지원 사업 부스였다. 산림원과 함께 마련된 부스에서는 산림과 관련된 책들을 소개하며 국민이 숲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주최, 주관하는 큰글자책 보급 사업은 2009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총 364종의 큰글자책을 보급했으며, 이번 부스를 통해 더 많은 신규 큰글자책을 보급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덕분에 도서관에서 큰글자책을 찾는 노인분들이 실제로 이 사업을 통해 제작된 책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
스탬프 30개를 모아 받은 북페어 상품권 5천 원권 2장은 도서 판매 부스에서 <위저드 베이커리>, <채식주의자>, <정선 목민심서> 등 세 권의 책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데 활용되었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단순한 책 축제를 넘어 국민 모두가 독서로 하나 되는 커다란 문화 축제였으며,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 독서 생활화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120개에 달하는 참여 부스와 7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은 책이 우리 삶에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그리고 국가와 모두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독서 문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다.
이번 문학축제와 독서대전은 시민들이 문학과 독서를 더욱 가까이하고 즐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시민이 가까운 도서관과 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책 읽는 즐거움 속에서 서로의 삶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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