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오두산 통일전망대 방문, 2026년 통일부 예산으로 ‘체감’하는 통일 이야기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찾아온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단순한 나들이 장소를 넘어, 분단의 현실과 통일의 가능성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현장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북한의 풍경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며, 최근 발표된 2026년 통일부 예산안은 이러한 통일 정책이 우리 삶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서울 도심에서 약 한 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하며, 연간 약 10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 있는 안보 견학지다. 이곳에서는 망원경을 통해 개성 시내와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엿볼 수 있으며, 이는 ‘가깝지만 먼 나라’라는 분단의 현실을 실감 나게 한다. 전시실에서는 분단 역사를 되돌아보고 통일의 미래를 제시하는 다채로운 전시가 마련되어 있으며, 특히 실향민들이 그린 북한 고향 그림 5,000여 점은 그들의 절절한 마음을 전한다. 2015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통일의 피아노’는 DMZ 철조망을 현으로 사용하여 분단의 상징성을 담고 있다.

2026년 통일부 예산안은 지난해보다 약 20% 이상 증액된 1조 2,378억 원 규모로, 남북협력기금이 1조 25억 원으로 확대되었다. 이 예산은 인도적 지원, 경제 협력 사업, 문화 교류 및 국민 공감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 배분될 예정이다. 특히 체험 사업, 민간 통일운동, 통일 문화 교육 등이 예산안에 새로 포함됨으로써, 국민들이 통일 관련 정책을 더욱 ‘보고, 느끼는’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예산은 ▲인도적 문제 해결(약 6,810억 원) ▲경제협력 기반 조성 ▲사회문화 교류 ▲국민 공감 확대 등의 분야에 배분된다. 인도적 문제 해결 분야는 이산가족 지원과 구호 활동에 집중되며, 경제협력 기반 조성은 교류 협력 보험과 경제협력 대출 등을 포함하여 남북 교류 재개 시 활용될 토대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사회문화 교류 분야에서는 남북 간 문화·체육 교류, 민간 교류 사업 등이 소규모로 반영되었고, 국민 공감 확대 분야는 통일 문화 체험, 민간단체 지원, 사회적 대화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다.

이러한 예산 항목들은 단순한 ‘정책 사업’을 넘어, 오두산 통일전망대나 DMZ 탐방과 같은 현장 체험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 즉, 정부 예산은 국민이 통일 문제를 ‘체험’할 기회를 넓히는 자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불어, 오두산 통일전망대 이용객이 DMZ 생생누리를 방문할 경우 입장료의 반액 할인을 받을 수 있는 ‘DMZ 연계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마주한 북한 너머의 풍경은 통일·안보 정책이 단순한 정부 문서 속 숫자가 아님을 명확히 보여준다. 2026년 통일부 예산안은 증액된 규모와 신규 사업을 통해 국민의 삶 속에서 통일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형성할지 주목된다. 예산 집행 가능성, 남북 관계의 흐름, 주민과 민간단체의 참여, 지역 인프라 정비 등이 함께 작동해야만 예산이 “체감되는 정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화창한 날씨 속에서 청명한 하늘과 함께 풍경을 바라봤던 오두산 통일전망대처럼, 눈앞의 풍경이 통일의 가능성을 상상하게 하는 공간들이 늘어나고, 예산이 그 공간들을 지원하는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

◆ 오두산 통일전망대 이용 안내

위치: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필승로 369

입장료: 무료 (2024년 1월 1일부터 시행)

관람 시간: 10:00~17:00 (입장 마감 16:30, 평일, 토, 일, 국공휴일)

하절기(7~9월) 관람 시간 연장: 09:30 ~17:30 (입장 마감: 17:00)

매주 월요일 휴관. 2025년 추석 연휴 기간(10월 3일~12일)은 휴관 없이 정상 운영.

기상 및 기타 상황에 따라 종료 시간이 유동적일 수 있으므로, 종료 직전 방문 시 전화 문의(주간 031-956-9600, 야간/휴관일 031-956-9661)가 권장된다.

자세한 사항은 오두산 통일전망대 누리집(jmd.co.kr)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