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세계의 이목이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에 집중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바로 이곳 경주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이 역사적인 행사를 통해 우리는 단순히 국제 외교 무대를 넘어, 대한민국과 경북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21개 회원 정상과 대표단, 기업인, 기자단 등 약 2만여 명이 천년고도 경주를 찾으며 펼쳐진다. 이로 인해 관광, 숙박, 문화, 서비스 산업 전반에 걸쳐 약 7조 4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2만 4000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즉, 대한민국 국민, 특히 경주 및 경북 지역 주민들에게는 경제적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라는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APEC 개최를 위해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외교부 등 중앙정부와 협력하여 50여 차례의 현지 실사와 7차 준비위원회를 거치며 기본 계획을 확정하고, 인적·물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철저한 준비를 이어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인프라 확충이다. 현재 정상회의장, 국제미디어센터, 만찬장, 경제전시장 등 핵심 시설은 9월까지 모든 공사를 마치고 최종 행사를 위한 리허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정상급 인사들이 머물 숙소는 12개 호텔 35개 객실이 한국의 멋과 아늑함을 담은 세계적 수준으로 리노베이션 중이며, 8월 이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준 높은 케이터링과 컨시어지 서비스, 숙박업 종사자 대상 서비스 교육 강화는 대표단에게 친절하고 편안한 경주의 이미지를 선사할 것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큰 기회가 마련된다. 경주엑스포 대공원광장에는 경제전시장이 조성되어 APEC 기간 동안 대한민국 경제 산업 발전의 역사와 첨단 미래 산업을 선보이는 상징적인 무대가 될 것이다. 여기에는 대기업과 경북도 주력 산업 중견·중소기업이 참여하여 세계 10대 경제대국인 대한민국과 경북을 알리는 ‘세일즈 코리아’, ‘세일즈 경북’의 장으로 활용된다. 투자유치 설명회, 1:1 기업 미팅,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 미래 신산업 현장 시찰 등 실질적인 경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문화적으로도 경주는 K-컬처의 뿌리를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다. 역사상 처음으로 신라 금관 6점이 한자리에 모이는 ‘신라금관특별전’, 유명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K-아트 특별전’, ‘보문단지 멀티미디어 아트쇼’, ‘한복패션쇼’ 등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한국의 미를 선보인다. 또한, 세계유산축전, 대릉원 미디어아트, 5한(한복, 한옥, 한글, 한식, 한지) 체험관, 확장현실(XR) 버스, K-POP 뮤직 페스타 등 최첨단 기술과 한류 콘텐츠의 결합은 전 세계인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경주를 10대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시키는 발판이 될 것이다.
APEC 개최는 단순한 국제 행사를 넘어, 대한민국과 경북의 문화적 저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K-컬처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경주와 경북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나아가, 이번 행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으로 관계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로서, 통합과 평화, 경제적 연대, 그리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공존·공영을 향한 실질적인 협력을 이끌어내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평화와 번영의 APEC’이라는 구호가 현실로 구현되는 순간이 될 것이다.
APEC은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경주는 APEC 개최 도시라는 브랜드를 기반으로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글로벌 MICE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인프라, 그리고 시민 참여가 하나로 어우러져야 한다. 2025년 경주 APEC은 ‘지방도 세계를 움직일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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