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도국의 기후 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국제 협력의 장이 마련됐다. 환경부와 지구환경금융(GEF)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2차 글로벌 투명성 포럼’이 9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된다. 이번 포럼에는 85개국 개도국 공무원을 비롯해 국제기구, 다자개발은행 관계자 등 총 150여 명이 참가하여 파리협정에 따른 강화된 투명성 체계(ETF) 이행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가장 주목할 점은 개도국들이 첫 번째 격년투명성보고서(BTR) 작성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활동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투명성 보고는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국제 사회의 신뢰를 얻는 데 필수적이며, 각국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국제 탄소 시장에서 발생하는 감축분을 검증하는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즉, 이번 포럼은 이러한 투명성 보고와 검토 과정을 실제 정책, 투자, 국제 협력으로 연결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포럼 첫날인 3일에는 개도국과 선진국 대표들이 참여하는 고위급 대화가 진행된다. 우리 정부를 대표하여 환경부 정은해 국제협력관이 연사로 나서 한국의 투명성 제도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 사회의 협력과 실천 의지 제고를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한국이 격년투명성보고서(BTR)를 준비하면서 얻은 성과와 과제, 그리고 향후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다.
둘째 날인 4일에는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설계를 위한 정책과 투자의 연계 방안, 기후 재원 활용 사례, 그리고 국제 협력 사례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 같은 날 열리는 ‘투명성 바자회’에서는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프로그램, 재원, 기술을 효과적으로 연계하여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한다.
포럼 마지막 날에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이 각자의 투명성 제도화 사례를 발표하며, 이를 통해 다른 국가들에게 적용 가능한 모범 사례를 발굴할 예정이다. 또한, 지구환경금융(GEF)과 같은 국제기구들은 개도국의 투명성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프로그램과 향후 자원 활용 계획을 소개하며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제시한다.
정은해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투명성은 단순한 보고 의무를 넘어 국가 간 신뢰를 구축하고 기후 행동을 가속화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이번 행사가 각국의 경험과 도전을 공유하고, 새로운 협력과 투자를 창출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을 통해 개도국들의 기후 투명성 역량이 한층 강화되고, 국제 사회의 기후 행동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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