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2025 세계신안보포럼: 국민 생활 지키는 ‘하이브리드 위협’ 대응, 이제 나도 알 수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중동 분쟁, 네팔 시위 등 전 세계적으로 안보 위협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는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AI 기술의 발달로 전쟁과 혼란의 양상이 더욱 정교해지고 우리 일상 깊숙이 파고들고 있어 더 이상 예외가 아니다. 실제로 2년 전 기자는 온라인 해외 봉사 중 갑작스러운 경보와 방공호 대피 상황을 겪으며 안보가 결코 먼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2025 세계신안보포럼’은 우리 국민이 무엇을 얻고 어떻게 대비할 수 있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자리였다.

◆ ‘생활의 연속성’ 지킨다: 2025 세계신안보포럼, 핵심은 국민 안전

2025년 9월 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5회 세계신안보포럼은 ‘하이브리드 위협의 진화와 국제 안보’를 주제로, 우리 생활의 필수 요소인 전력, 의료, 교육, 통신 등의 서비스가 중단 없이 유지되는 ‘생활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심층적인 논의를 펼쳤다. 약 1,000여 명의 정부, 국제기구, 학계, 민간 전문가들이 모여 인지전, 신기술 위협, 핵심 인프라 회복력이라는 세 가지 핵심 축을 중심으로 활발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는 곧 우리 국민의 일상 안전과 안정성을 직접적으로 지키기 위한 노력이며, 누구나 이러한 혜택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 허위 정보와 딥페이크, ‘인지전’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첫 번째 세션에서는 허위·오정보가 선거, 재난, 지역 갈등을 악화시키고, 딥페이크 음성이 금융 사기와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심각한 현실이 조명되었다. 송태은 국립외교원 교수가 좌장을 맡은 세션에서는 커뮤니티 중심의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 다층 협력체계 구축,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의 표준 커뮤니케이션 프로토콜 마련을 통해 사회적 회복력을 높이는 방안이 강조되었다. 또한, 인도주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국제 규범 마련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었다. 즉, 개인의 분별력 있는 정보 습득 능력과 사회 전반의 체계적인 대응이 우리의 안보를 강화하는 핵심 열쇠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AI와 신기술, ‘그레이존’ 위협에 대한 똑똑한 대비

두 번째 세션에서는 생성형 AI, 드론, 이중용도 기술 등이 전시와 평시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사이버와 물리 공격이 동시에 발생하는 ‘그레이존’ 위협 현상이 논의되었다. SIPRI 시빌레 바우어 연구원이 좌장을 맡은 자리에서는 책임 있는 AI 운영을 위한 모델 감사 및 내부 점검, 고위험 사용처 제한, 그리고 국제법과 수출 통제를 연계하는 방안이 공유되었다. 또한, 산업계, 학계, 정부 간 협력 모듈의 표준화를 통해 산업 보안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이는 곧 미래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안보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기술을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노력을 알리는 것이다.

◆ 국가 핵심 인프라, ‘연쇄 마비’ 막고 일상을 지킨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국가 핵심 인프라가 물리적·사이버 위협에 노출되어 작은 장애가 연쇄적 마비로 확산될 위험이 있음을 지적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 제임스 설리번 연구원이 좌장을 맡아, 평상시 취약점 점검과 훈련, 정보 공유를 일상화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사고 발생 시에는 격리, 대체 경로 가동, 복구 시간 단축을 통해 국민 일상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현장에서도 명확히 했다. 이는 우리 사회의 필수 기반 시설이 안전하게 유지될 때, 우리의 일상생활이 흔들림 없이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대목이다.

◆ 대한민국, 신안보 리더십으로 국제사회 선도

2021년부터 대한민국 외교부가 주최해 온 세계신안보포럼은 변화하는 신안보 위협에 대한 글로벌 협력과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한민국은 창설국이자 주최국으로서 의제 설정과 파트너십 구축에 중심 역할을 해왔으며, 올해 포럼은 이러한 대한민국의 실천적 리더십을 보여준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 우리의 삶과 직결된 신안보, 정부·민간·학계의 협력이 시급

오늘날 신안보 위협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며, 우리의 민생과 직결된다. 허위 정보는 여론과 경제의 안정성을 흔들고, 사이버 공격은 의료, 교통, 배송과 같은 필수 서비스의 연속성을 위협하며, 핵심 인프라 교란은 물가와 국민 생활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인지전 대응 체계의 표준화, 책임 있는 AI 운영 제도화, 핵심 인프라 복구 시간 중심의 민관 협력 훈련 정례화가 시급한 정책 과제로 떠올랐다. 정부와 민간, 학계가 긴밀히 협력하여 국민 일상을 위한 신안보 대응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