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혼자 사는 당신, 든든한 노후를 위한 준비, 지금 시작하세요

평균 수명 연장과 함께 혼자 사는 노인, 즉 싱글 노인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4년 115만 2700명이던 싱글 노인은 2024년 219만 6000명으로 10년 사이 무려 1.9배 늘어났습니다. 이는 앞으로 누구라도 언젠가 싱글 노후를 맞을 수 있다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2045년에는 노인 인구 비율이 3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싱글 노인이 되는 주된 원인은 배우자와의 사별, 이혼 후 재혼하지 않는 경우, 그리고 평생 결혼하지 않고 나이 드는 생애 미혼 등 세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혼자 사는 노후를 행복하게 보내기 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혼자 사는 노후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준비는 바로 ‘3대 불안’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3대 불안이란 돈, 건강, 그리고 외로움을 의미합니다.

첫째, 돈 걱정을 덜기 위해서는 노후 자금 준비가 가장 중요합니다. 현역 시절부터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구성된 3층 연금을 통해 최저생활비 정도는 확보할 수 있도록 미리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만약 연금만으로는 부족하다면 주택연금이나 농지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남편이 종신보험에 가입해 두면 사망 시 아내가 노후 생활비를 충당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의료비 마련을 위해서는 의료실비보험 가입도 필수적입니다.

둘째, 건강 관리는 물론, 외로움에 견디는 능력, 즉 ‘고독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더라도 ‘고독’에서는 벗어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독력을 키운다는 이유로 고립된 생활을 자초해서는 안 됩니다. 혼자 살더라도 의미 있는 일을 찾고, 자신에게 맞는 취미 생활을 즐기며, 새로운 공동체에 편입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셋째, 고립을 피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주거 형태입니다. 자녀와 함께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이웃과의 관계만큼 좋은 복지 시설은 없습니다. 이미 고령사회를 경험한 일본에서는 18~20평의 소형평수 주거 형태를 선호하는데, 이는 쇼핑, 의료, 취미, 오락, 친교 활동을 가까운 거리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노년 세대들도 이러한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노후 생활비 준비 방법에 있어서는 남편 중심의 준비에서 혼자 남게 될 가능성이 높은 아내를 배려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65세 이상 혼자 사는 노인의 72%, 70세 이상 노인의 78%가 여성이라는 통계는 이를 뒷받침합니다. 따라서 아내가 혼자 살게 될 경우를 대비해 연금, 보험 등에 미리 가입하여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가족 해체와 더불어 가족 회복 운동도 일어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일본에서는 한 건물 안에 3대가 독립적으로 살 수 있도록 개축할 경우 세제 혜택을 주거나, 그룹 리빙, 공유 경제 등을 활성화하여 노인들이 젊은 세대와 함께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사례들을 관심 있게 참고하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혼자 사는 삶을 행복한 삶으로 바꿀 수 있도록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