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

2025년 경주 APEC, 경제 활성화부터 문화 교류까지… 시민들이 누릴 혜택은?

2025년,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국제회의를 넘어, 대한민국과 경북 지역의 위상을 높이고 경제적, 문화적으로 큰 도약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과 변화는 무엇인지, 상세하게 살펴보자.

APEC 정상회의 개최로 인한 가장 큰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 분석에 따르면, 이번 APEC 개최로 약 7조 4,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2만 4,000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이는 각국 대표단, 글로벌 기업 관계자, 외신 기자 등 2만여 명이 경주를 찾으면서 관광, 숙박, 문화, 서비스 등 전반적인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기 때문이다. 경주의 전통 문화와 산업이 세계에 소개되고, 지역 기업들은 해외 진출의 기회를 얻게 되어 경제 활성화는 물론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APEC은 ‘세일즈 코리아’, ‘세일즈 경북’의 장으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경주엑스포 대공원 광장에는 경제전시장이 조성되어 대한민국 경제 산업 발전의 역사와 첨단 미래 산업을 선보인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경북도 주력 산업의 중견·중소기업들도 참여하여 APEC 참가자들에게 대한민국을 알리고 K-콘텐츠를 선보일 기회를 갖는다. 또한, 투자유치 설명회, 1:1 기업 미팅,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 미래 신산업 현장 시찰 등 다양한 경제 교류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다.

문화적으로도 경주는 K-컬처의 뿌리를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를 맞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신라 천 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경주는 이번 APEC을 통해 대한민국 문화 외교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보인다. 역사상 처음으로 신라 금관 6점이 한자리에 모이는 ‘신라금관특별전’, 유명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K-아트 특별전’, ‘보문단지 멀티미디어 아트쇼’, ‘한복 패션쇼’ 등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한국의 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세계유산축전, 대릉원 미디어아트, 5한(한복, 한옥, 한글, 한식, 한지) 체험관, 확장현실(XR) 버스, K-POP 뮤직 페스타 등 첨단 기술과 한류 콘텐츠의 결합은 세계인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경주는 APEC 개최를 계기로 문화의 힘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K-컬처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여 10대 글로벌 문화 도시로 도약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 준비는 인프라 구축부터 숙박 시설 업그레이드까지 빈틈없이 진행되고 있다. 정상회의장, 국제미디어센터, 만찬장, 경제전시장 등 주요 시설은 9월까지 모든 공사를 마치고 최종 행사를 위한 리허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상급 인사들이 머물 숙소는 12개 호텔 35개 객실로 준비되며, 8월 이전에는 한국의 멋과 아늑함이 담긴 세계적 수준의 숙소가 완성될 예정이다. 수준 높은 케이터링과 컨시어지 서비스는 물론, 숙박업 종사자 대상 서비스 교육을 강화하여 대표단에게 친절하고 편안한 경주의 이미지를 선사할 것이다.

이번 APEC 개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으로 관계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중요한 무대가 될 수 있다. ‘평화와 번영의 APEC’이라는 구호 아래, 통합과 평화, 경제적 연대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공존·공영을 향한 실질적인 협력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 21개국 정상들의 ‘경주선언’이 채택된다면 경주는 세계인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APEC은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이 되어야 한다. 경주는 APEC 개최 도시라는 브랜드를 기반으로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글로벌 MICE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인프라, 그리고 시민의 참여가 하나로 어우러져야 한다. 2025년 경주 APEC은 ‘지방도 세계를 움직일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