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영화로 보는 인문학, 나도 즐긴다…독립 서점 ‘가가77페이지’에서 특별한 경험

이제 독립 서점에서도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깊이 있는 인문학을 만날 수 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독립 서점 ‘가가77페이지’는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일환으로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시민들에게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인문학을 친숙한 영화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은 <그녀>를 제외한 선정 영화들이 12세 이상 관람가로, 폭넓은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고려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7월 21일(월)부터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매주 1회씩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일상에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을 전환시키고 싶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여름 계획이 되어줄 것이다.

프로그램은 이지혜 영화평론가와 이인 작가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1회차에서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함께 관람한 후, 영화가 던지는 ‘자아 탐구와 교육의 본질’이라는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강연과 함께 참여자들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 속 키팅 선생의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이라는 말처럼, 참여자들은 각자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가77페이지’의 이상명 대표는 “인문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닌, 생각의 밭과 마음의 밭을 넓히는 데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인문학적 주제들을 친숙한 영화를 바탕으로 연 뒤, 영화와 관련된 철학, 문학 서적들을 통해 깊이 있게 다가가는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주 월요일 저녁이 기다려진다. ‘길 위의 인문학’에 참여하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참여자인 박근주 씨는 SNS를 통해 ‘가가77페이지’ 소식을 접하고 프로그램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단순히 영화와 책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속에 담긴 인문학적 사유를 제 삶에 연결해보고 싶었다”며, “일상에서의 반복적인 흐름에서 벗어나 강연 진행자와 참여자들과 소통하면서 삶에 리듬감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박 씨는 또한 “프로그램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며, 인문학은 꾸준한 성찰과 대화 속에서 깊어지는 분야이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연속적인 참여가 배움의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도서관협회가 공동 주관하며, ‘우리 동네에서 인문학을 만나다’라는 표어를 내걸고 있다. 이 사업은 인문학과 지역문화, 책과 길, 저자와 독자, 그리고 공공도서관과 지역 주민이 만나는 새로운 독서 문화의 장을 만들고 있다. ‘가가77페이지’에서 진행되는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은 이러한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의미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가가77페이지’는 망원시장 근처에 자리한 독립 서점으로,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다. 이상명 대표는 책방이야말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생각하며, ‘가가77페이지’가 문화의 많은 것들을 담고 즐기고 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5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의 상세 커리큘럼은 인문360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독립 서점의 활성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며, 전국 곳곳에서 ‘길 위의 인문학’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