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6일

변호인 조력권 대폭 강화, 더 쉽고 빠르게 사건 정보 확인하세요

이제 변호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훨씬 쉬워진다.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변호인이 사건 정보에 쉽게 접근하고 의견서를 신속하게 제출 및 검토할 수 있도록 변호인의 조력권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는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고 경찰 수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형사절차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변호인 조력권 강화는 특히 형사절차에서 전자문서 이용이 확대됨에 따라 더욱 중요해졌다. 지난 10일 ‘형사절차에서의 전자문서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종이 서류가 사라지고 모든 문서가 전자화된 PDF 형태로 작성 및 유통된다. 이에 따라 변호인은 변호인 선임계, 의견서 등 수사기관에 제출하는 문서를 형사사법포털(www.kics.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제출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체포·구속 통지서, 수사결과 통지서 등 각종 통지 서류도 온라인으로 열람 가능해져 사건 정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변호인이 형사사법포털에 제출한 선임계에 기재된 연락처 정보가 수사기관이 사용하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과 연동된다. 이를 통해 수사기관은 변호인의 등록된 연락처로 신속하게 통지할 수 있으며, 변호인은 통지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형사사법포털에서 자신이 선임된 사건의 정보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강화된다.

이처럼 변호인 조력권 강화를 위한 노력은 꾸준히 이루어져 왔다. 경찰청은 1999년 수사기관 최초로 피의자 신문 과정에 변호인 참여 제도를 도입한 이후, 전자기기 사용 등 메모권 보장, 경찰 수사 서류 열람·복사 신청 시 신속 제공, 사건 진행 상황 통지 확대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변호인 조력권을 강화해 왔다.

앞으로도 경찰은 시·도 경찰청과 지방 변호사회의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경찰 수사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논의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경찰관서에 설치된 수사민원상담센터에서 변호사의 무료 법률 상담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나아가 서울변호사회가 2021년부터 시행해 온 사법경찰평가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대한변호사협회 등 변호사단체와 협력하고, 평가 결과를 수사 제도 개선 및 수사관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이번 변호인 조력권 강화 방안이 헌법상 기본권인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국민의 권리 보장은 물론, 경찰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