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비수도권 사는 당신, 공연·전시 15,000원부터 할인받고 즐기세요

이제 비수도권에서도 공연과 전시를 훨씬 저렴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2차 공연·전시 할인쿠폰이 배포되기 시작했으며, 특히 비수도권 거주자들에게는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전용 할인권까지 마련되었다. 이를 통해 문화생활의 폭이 넓어지고, 지역 문화 거점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2차 할인쿠폰은 지난 9월 25일(목)부터 배포되었으며, 1차 쿠폰을 유용하게 사용했던 경험 덕분에 많은 이들이 이번에도 혜택을 받기 위해 미리 준비하고 있다. 할인쿠폰은 네이버 예약, 클립서비스, 타임티켓, 티켓링크 등 일부 예매처에서만 발급 가능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이다. 이 할인권은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전국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공연의 경우 1매당 15,000원, 전시는 1매당 5,000원 할인이 적용되며, 공연·전시 유형별로 각 2매씩, 총 4매까지 제공된다. 이는 전국 할인권보다 더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여 비수도권 시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여줄 것이다.

이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은 매주 목요일마다 새롭게 발행되며, 발급받은 쿠폰은 다음 주 수요일 자정까지 사용해야 한다. 11월 2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유효기간 내에 쿠폰을 사용해야 하며, 미사용 쿠폰은 유효기간이 지나면 자동 소멸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이러한 할인 혜택은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처음 만나는 뱅크시 사진전’을 예매한 경우, 결제 시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이 자동으로 적용되어 정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다. 해당 전시는 대구 북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펙스코에서 진행되었으며, 전시 공간뿐만 아니라 굿즈 판매, 포토존, 체험 공간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전시는 크게 두 개의 전시관으로 나뉘어 있었다. 제1전시관에서는 석판화 기법으로 제작된 뱅크시의 작품들과 길거리 작품을 사진으로 담아낸 전시를 만날 수 있었다. 특히 뱅크시의 작품 설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이해도를 높였다. 제2전시관에는 2018년 소더비 런던 경매에서 낙찰 후 분쇄되어 큰 화제가 되었던 <풍선을 든 소녀>(이후 <사랑은 쓰레기통에>) 작품과 관련된 영상, 그리고 미술품 수집가들을 풍자하는 작품 <바보들>, 디즈멀랜드 관련 전시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뱅크시는 익명성 뒤에서 예술의 의미, 자유,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가로, 사회 문제를 풍자하고 때로는 위로를 건네는 작품 활동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대표작과 더불어 10년 전 영국에서 운영되었던 디즈멀랜드의 발자취, 그리고 우크라이나 건물 잔해에 남긴 그의 작품 등을 만날 수 있었다. 뱅크시는 여전히 베일에 감춰진 예술가로서 필요한 곳에 찾아가 메시지를 던지며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이번 2차 공연·전시 할인쿠폰은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울을 떠나 고향에서 전시를 관람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시민들도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 덕분에 남은 연휴 기간 동안 의미 있는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이처럼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도 기획력이 돋보이는 알찬 전시들이 많이 개최되고 있으며, 이번 할인쿠폰이 지방 문화 생활의 활성화와 더불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이야기하고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참고: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연·전시 할인권’ 173만 장을 9월 25일부터 재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