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

한글날, 우리말 지키고 선물도 받아요!

2025년 10월 9일 목요일, 한글날을 맞아 대학생 연합 동아리 ‘우리말 가꿈이’가 올림픽공원 피크닉장에서 특별한 기념행사를 열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우리말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말 겨루기, 공공언어 개선 캠페인, 사투리 퀴즈, 사진 체험관 등 우리말과 친해질 수 있는 여러 활동이 준비되었다. 특히, 운영 부스에서 카탈로그를 받아 총 5개의 도장을 모으면 파우치를 선물로 받을 수 있어 많은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곳은 ‘사투리 어디까지 알아?’ 부스였다. 지역별로 이렇게 다양한 사투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하는 참여자들이 많았다. 지도 위에 자신이 알고 있거나 고향의 사투리를 적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겉절이를 뜻하는 ‘재래기’와 같이 지역색이 묻어나는 단어들이 지도 위에 채워졌다. 이 부스를 통해 대전에도 사투리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참여자도 있었다.

다음으로 ‘열쇠고리랑 엽서랑’ 부스에서는 순우리말을 활용한 엽서 꾸미기 체험이 진행되었다. 마음에 드는 순우리말을 골라 캘리그라피처럼 엽서를 꾸미는 방식으로, 아이들이 우리말을 익히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말 겨루기’ 부스에서는 올바른 문장을 고르는 게임이 펼쳐졌다. 몇 번 틀리더라도 성공할 때까지 계속 기회를 제공하여 아이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정답을 맞힌 참여자에게는 ‘우리말 가꿈이’ 전용 휴대용 물티슈가 기념품으로 증정되었다.

‘우리말 가꿈이랑 친구 맺자’ 부스에서는 한글의 뜻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글’에서 ‘한’이 ‘크고 으뜸 되는’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단어 자체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했음을 깨닫고 반성하는 참여자도 있었다.

‘사랑하자 공공언어’ 부스에서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나 태그해 줘’를 우리말로 바꾼다면 어떻게 될까와 같은 질문을 통해 우리말 표현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인스타그램’은 ‘누리소통망’, ‘태그’는 ‘언급’으로 바꿔 사용하는 약속을 하며, 일상 속 외래어 사용의 빈도와 우리말로 대체 가능한 표현의 다양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총 5개의 도장을 모두 모은 참여자에게는 복 파우치가 증정되었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위한 행사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여하기 좋았다는 평가가 있었다. 또한, 올림픽공원이라는 위치 덕분에 행사를 마친 후 가볍게 공원을 둘러보기에도 좋았다.

이번 기념행사는 대학생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행사로, 한글을 아끼고 보존하려는 젊은 세대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한글날을 기념하며 잠시 가을볕 아래서 쉬어가는 시간을 선사했다.

이번 기념행사 외에도 10월 한 달간 전국 22곳의 국어문화원에서 국어문화원 및 ‘우리말 가꿈이’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다양한 형태의 체험과 홍보 부스가 운영되므로, 관심 있는 시민들은 사전에 행사 장소와 날짜를 확인하고 참여하는 것이 좋다. 행사장 및 날짜는 변동될 수 있으니, 참여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평소에도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지키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며, 내년에 다시 돌아올 한글날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