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게임 강국 대한민국, ‘수혜자 중심’ 지원으로 레벨업!

이제 게임 산업에서도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대한민국이 세계 3위의 게임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게임업체 크래프톤의 복합 문화 공간인 ‘펍지 성수’를 방문하여 ‘세계 3위의 게임강국으로 레벨업’이라는 주제로 현장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번 간담회는 게임 산업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관련 분야의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시작에 앞서 인공지능(AI) 기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인 ‘인조이’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조이’를 체험하며 이 대통령은 “다른 사람의 세계도 볼 수 있는 것이냐”, “이 세계에서 차 하나를 사려면 몇 시간 일해야 되느냐”와 같이 게임의 내용과 현실 경제의 연관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며 상세하게 질문했다. 이러한 질문들은 게임이라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가 가진 잠재력과 현실 세계와의 상호작용에 대한 중요성을 시사한다.

이번 현장 간담회는 이 대통령이 주재한 첫 번째 게임 분야 간담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번 간담회가 “게임사 대표, 게임 음악·번역 전문가, 청년 인디게임사 대표, 게임인재원 학생 등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즉, 게임 산업의 다양한 주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를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문화산업 국가로 만들자”는 비전을 제시하며, 그 핵심에 바로 게임 분야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게임에 대한 인식과 마인드 셋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단순한 오락이 아닌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재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함을 역설했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국부 창출과 일자리 마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게임 업계가 오랫동안 요구해왔던 ‘탄력적 노동시간 운영’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양면이 있다”고 언급하며, 개발자와 사업자의 요구를 수용하는 동시에 “고용된 노동자들이 혹여라도 소모품처럼 여겨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이 문제는 “정책 판단의 문제로서 양측의 의견을 모두 반영해 지혜롭게 해결해야 한다”고 밝혀,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산업 발전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균형 있게 고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진 비공개 토의에서는 업계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제안이 이어졌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주변국과의 경쟁 심화 속에서도 AI 기술 등을 통해 작은 회사들의 창의력을 증대시킬 기회가 생기고 있다며, 게임 산업의 진흥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정욱 넥슨 대표는 게임을 전략 품목으로 삼아 혁신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위해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으며, 인디게임 업체 원더포션의 유승현 대표는 “작은 규모의 지원이라도 보다 많은 팀들에게 제공되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함께 노동시간 집약적인 작업의 현실, 문화콘텐츠 수출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 미래 성장 가능성, 원작 저작권 문제와 멀티 유즈 가능성 등을 꼼꼼하게 짚어가며, 지원 확충이나 규제 완화의 필요성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격의 없이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논의들을 통해 대한민국 게임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