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6일
공공 서비스, '로그' 쌓이면 나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해진다

공공 서비스, ‘로그’ 쌓이면 나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해진다

이제 공공 서비스 이용이 훨씬 편리해질 수 있다. 웹사이트나 앱에 ‘로그’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면, 우리가 어떤 기능을 자주 쓰는지, 서비스가 얼마나 느린지 등을 파악해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시민들이 더 빠르고 쾌적하게 공공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직접적인 혜택으로 이어진다.

‘로그’란 컴퓨터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을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로그인하거나 파일을 삭제하는 등의 모든 활동이 순서대로 기록되는 것이다. 이러한 로그는 크게 시스템 로그, 애플리케이션 로그, 보안 로그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시스템 로그는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애플리케이션 로그는 특정 프로그램의 이벤트를, 보안 로그는 로그인 실패나 권한 변경과 같은 보안 관련 사건들을 기록한다.

실제로 웹사이트에 로그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면 다양한 이점을 누릴 수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메뉴를 즉시 파악하여 홈페이지의 보기 좋고 쓰기 편한 곳으로 배치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특정 메뉴를 클릭했을 때 로딩 시간이 8초 이상 걸린다면 즉시 수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3초 이상 걸리는 웹사이트에서는 40%의 사용자가 이탈하며, 5초 이상 걸리면 사실상 ‘죽은 사이트’로 간주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공공 서비스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에는 이러한 로그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어떤 메뉴가 실제로 많이 사용되는지 파악하기 어려워 메뉴 배치를 최적화하기 어렵다. 또한, 서비스에 고장이 발생하거나 로딩 시간이 길어지는 문제를 인지하기 어렵고,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껴 서비스를 중단하고 떠나는 경우에도 그 원인을 알 방법이 없다. 이러한 문제들이 우리가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때 답답함을 느끼는 주된 이유가 된다.

인공지능(AI)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발전한다. AI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꾸준히 쌓여야 하며, 이 데이터는 기계가 읽을 수 있고 통합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공무원들이 AI 비서를 활용한다면, 낮에 작업한 문서들을 바탕으로 AI가 밤새 관련 자료를 찾고, 다른 부서나 기관의 유사 업무를 파악하여 시너지 효과를 제안해줄 수도 있다. 회의록만 올려두어도 AI는 할 일, 담당자, 중간 보고일, 관련 문서 등을 정리하여 캘린더에 링크와 함께 표기해줄 수 있다.

이처럼 일을 하면 저절로 데이터가 쌓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수적이며, 모든 업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진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을 할수록 자연스럽게 데이터가 축적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AI 전환은 단순히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 클라우드 사용의 필요성 인지, 그리고 무엇보다 더 스마트하게 일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로그가 없는 웹페이지를 아무리 오래 운영해도 서비스는 결코 나아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