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내년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 서울 외 지역 공연단체와 공연장 혜택 확대

서울 외 지역의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 공연예술 분야 공연단체와 공연장은 내년도 공연예술 생태계 자생력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다음달 25일까지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 공모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지원사업은 기초 공연예술 작품이 전국적으로 더 많이 유통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공 공연장인 문예회관과 민간 공연예술 작품 간의 연결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공연 단체의 자생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올해 사업을 통해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전국 177개 공연시설에서 223개 작품(203개 공연단체)을 지원했다. 그 결과, 지난 8월 기준으로 134개 지역에서 총 714회의 공연이 열렸고, 14만 명의 관람객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내년도 지원사업의 신청 대상은 올해와 동일하게 민간 공연단체, 이미 제작이 완료되어 유료로 상연된 공연 작품, 그리고 서울 외 지역에 소재한 공공 공연시설이다. 지원 분야는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 등 기초 공연예술 5개 분야에 해당한다.

특히, 2026년 사업은 공연단체와 공연시설 모두에게 균형 잡힌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의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신청 절차에 참여자의 선택권을 확대했으며, 지원 한도와 예산 범위 내에서 서로를 선택할 경우 사업비가 최종 지원된다.

내년도 공모는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참여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신청 요건을 충족하는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은 별도의 심의 과정 없이, 단체, 작품, 시설별 기준에 따라 총예산 범위 내에서 서로 선택한 공연을 지원받게 된다.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단체, 작품, 시설의 자격 요건을 검토하고 예산을 지원하며, 실제 사업 운영은 공연시설과 공연단체가 직접 공연 계약을 체결하여 협의·운영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관리 및 지원 역할을 수행하여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돕는다.

신청 방식도 새롭게 변경된다. 기존 ‘이(e)나라도움’ 시스템 대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새롭게 개발한 공연예술 전용 기업 간 플랫폼인 ‘공연예술유통 파트너(P:art:ner)’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이 플랫폼은 공연단체와 공연장이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소규모 공연장이나 아직 인지도가 부족한 신생 예술 단체도 자신의 정보를 올려 교섭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모에서는 이 플랫폼을 활용하여 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는 ‘유형1 사전매칭’과 ‘유형2 사후매칭’으로 구분하여 공모했던 방식을 내년에는 통합 공모하여 절차를 간소화한다. 예산이 남을 경우 추가 공모도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설명회 일정 및 자주 묻는 질문 등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www.gokam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은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은 우수한 기초예술 작품을 지역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하여 공연 단체의 자생력을 높이고 지역민의 문화 향유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모 구조를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개편하여 더 많은 예술인과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