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과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이 여름철 고랭지 배추의 재배 불안정 문제 해결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혁신적인 육종 전략을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김치 산업의 핵심 재료인 고랭지 배추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민관 협력의 첫걸음으로, 8월 21일부터 22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고원농업시험장에서 진행된다.
고랭지 배추는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재배되는 배추로, 시원한 기후를 이용하여 재배될 때 더 뛰어난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 그러나 최근 여름철 고온, 가뭄, 집중호우 등 기상 이변이 반복되면서 고랭지 배추 재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반쪽시들음병, 꿀통 배추(결구 장해*) 같은 생리장해와 병해충이 함께 발생하며, 품질은 물론 수확량까지 줄고 있다.
* 칼슘결핍 등의 이유로 배추의 잎끝이 타는 팁번 증상이 심화되어 속이 무르고 썩는 증상.
이번 민관 협력 프로젝트는 단순한 재배 기술 개선을 넘어, 팁번 증상과 반쪽시들음병 저항성을 갖춘 혁신적인 육종 전략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기초기반과 옥현충 과장은 “이번 행사는 고랭지 배추의 안정 재배를 위해 육종 분야에서 처음 시도되는 실질적인 민관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프로젝트는 8월 21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진희 연구사와 국립식량과학원 이영규 연구관의 발표를 통해 시작된다. 김진희 연구사는 ‘팁번 증상과 반쪽시들음병 저항성 육종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이영규 연구관은 ‘병해 방제와 육종 전략’을 제시한다. 이후 시험장에서 육성 중인 배추의 생육 특성을 살펴보고 의견을 나눈 후, 8월 22일에는 태백시 매봉산 재배시험지 ‘바람의 언덕’에서 고랭지 배추 품종을 직접 평가한다.
평가에는 여름 버팀성이 우수한(내서성) 품종과 주요 재배 품종, 민간 시험 품종 등 20여 자원이 포함된다. 방문객들은 속 잎 차는 능력(결구력)과 균일도, 병 저항성 등을 비교 분석하여 유망 품종을 선발한다. 이 과정에서 농진청과 농업기술원은 민간 종자회사의 배추 육종가와 함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은 단순히 고랭지 배추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넘어, 김치 산업의 미래를 담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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