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7일부터 전국 모든 지역에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 제도는 나이가 들어 몸이 약해졌거나, 병이나 장애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이웃이 병원이나 시설 대신 살던 집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은 돌봄이 필요하면 가족들이 직접 병원, 요양, 생활 지원 서비스를 따로따로 알아보고 신청해야 했다. 과정이 복잡하고 힘들어 돌봄을 포기하거나 어쩔 수 없이 요양병원이나 시설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통합돌봄은 이런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제는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만 하면 된다. 그러면 전문가가 직접 찾아와 당사자의 건강 상태와 생활 환경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꼭 필요한 서비스들로 구성된 맞춤형 계획을 세워준다. 의사가 집으로 찾아와 진료하는 방문 의료부터 간호, 요양, 식사나 이동 지원, 주거 환경 개선까지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제공한다.
이 제도는 이미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좋은 효과를 보였다. 통합돌봄을 받은 어르신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요양병원에 입원하거나 요양시설에 들어가는 비율이 눈에 띄게 낮았다. 서비스를 이용한 가족의 75% 이상이 돌봄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고 답했다.
정부는 이 사업을 위해 전국 229개 시군구에 전담 팀과 인력을 모두 준비했다. 돌봄이 필요한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꾸준한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중증 장애인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한 번 서비스를 받기 시작하면 담당자가 꾸준히 상황을 살피고 필요한 부분을 조절해준다.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돌봄은 더 이상 한 가족만의 몫이 아니다. 국가와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책임져야 할 우리 모두의 과제다. 통합돌봄 제도가 가족의 무거운 짐을 덜어주고, 우리 이웃이 마지막까지 존엄한 삶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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